매부리레터 22.02.28

아파트값 고공행진에 틈새상품 인기…지식산업센터 투자 시 이것만은 꼭 확인해라

치솟는 아파트값에 세금 부담마저 가중되자 그동안 부동산 투자자들은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 틈새시장을 찾아 투자해왔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 투자 붐이 일었다면 하반기에는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에 투기수요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올해 초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잇따르면서 지식산업센터로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식산업센터 투자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투자 유의점은 없을지 매부리레터가 살펴봤습니다. 　

◆상반기 분양 앞둔 지식산업센터

 

　부동산 정보업체 더피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을 앞둔 주목할 만한 지식산업센터는 다섯 곳입니다. 포천 웰플렉스 용정산단, BIFCⅡ, 시흥장현 메타원, 영통 아이파크 디어반, 인덕원역 더리브 디하우 등입니다. 수도권에서 네 곳, 부산에서 한 곳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에 들어설 포천 웰플렉스 용정산단은 연면적 약 6만 6823㎡,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기숙사가 함께 조성되는 업무복합단지입니다. 포천시 산업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의 용정일반산업단지에 최초로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은성건설·은성산업이 짓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대의 국제금융혁신도시에 들어설 BIFCⅡ은 지하 5층~지상 45층 연면적 14만 6553㎡ 규모,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지원시설로 조성됩니다. 이 가운데 지식산업센터는 부산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높이와 규모로 지어져 희소하고 상징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습니다.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능곡동에 들어서는 시흥장현 메타원은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 6373㎡,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시흥장현 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라이브오피스로, 한 건물 내에 일반 업무용 섹션오피스와 업무·휴식 기능을 두루 갖췄습니다. 

 

　HDC 아이앤콘스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공급하는 영통 아이파크 디어반은 지하 3층~지상 13층, 1개동, 연면적 4만 2381㎡, 총 413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인근에 수원 삼성디지털시티가 있어 대기업 후광효과가 기대되며 약 5.4m의 높은 층고 설계, 고효율 드라이브 인 시스템, 넉넉한 물류 정차 공간 등의 설계가 적용된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82번지에 들어서는 인덕원역 더리브 디하우트는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262호실과 지원시설 94호실, 근린생활시설(상가) 14호실 등으로 구성됩니다. 인근 인덕원역이 수도권광역철도(GTX)·4호선·인동선·월판선 등 4개 철도망이 교차할 것으로 수도권 접근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SGC이테크건설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지식산업센터 투자 장단점은 

 

　지식산업센터는 주택에 비해 대출 한도가 높고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수요층이 다양하지 않고 불경기일 경우 공실 발생 우려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식산업센터는 대출 한도가 70%에서 최대 90%까지로 주택보다 높고 세제혜택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전매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라면서 "다만 업무용 상품이기 때문에 수요가 다양하지 못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기업 존속이 어려워질 경우 공실 발생으로 인해 임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주변에 임대 수요가 충분한지, 교통은 편리한지 등을 잘 따져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입지가 좋을수록 공실 우려가 없으니 위치를 꼼꼼히 따지고 주변에 입주할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권 팀장은 "입주 물량 체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최근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일수록 공실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언제 분양했고, 언제 입주하는지 사전에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분양 업체 측의 예상수익률에 현혹되면 안 된다는 조언도 이뤄졌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예상 수익률은 말 그대로 예상일 뿐 지식산업센터 추가 공급 등으로 선택지가 늘면 임대료가 낮아져 수익률이 낮아질 염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식산업센터에 사무·제조 등 업무시설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형 차량의 진입에 어려움은 없는지 진입로를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입로가 협소하거나 불편하면 기업들은 입주를 꺼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부동산시장이 조정기를 겪고 있는 만큼 기대수익률 만으로 지식산업센터 투자에 뛰어들지 말고, 부동산가격이 내릴 때에도 입지와 가격 등 메리트가 있는지 잘 따져 결정해야 합니다. 

 

　권한울 기자 

 

 ※매부리레터 담당자가 바뀌어 다음 레터부터는 다른 매일경제 부동산부의 기자가 돈이 되는 부동산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레터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