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내집 마련'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부동산 관련 공약으로 집값이 안정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많은 이들의 예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가운데 하나가 '주택 250만호 공급'입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 공급 물량은 130만~150만호로 집계됩니다. 과거 정부가 총력을 다해 추진한 1기 신도시(일산·분당·평촌·산본·부천) 전체 가구수가 약 27만6000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250만호 공급을 위한 부지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걸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
![]() |
대통령 후보 시절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매경DB>
|
여기에 내용을 입력하세요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해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단기간에 집값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오랜 기간 정비사업이 정체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신규 단지가 일대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탓에 정비사업 활성화로 단기간에 집값을 안정시키기는 요원해보입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무순위 청약 소식이 있습니다. 이른바 '줍줍'이죠.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계약 취소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16일 진행됩니다.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 사업으로 들어선 이 단지는 2017년 5월 분양 이후 2019년 12월 입주가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공급 질서 교란 등으로 일부 주택에 대한 계약 취소가 발생하면서 2가구가 '줍줍' 물량으로 나왔습니다.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2가구 전용면적은 84.923㎡입니다. '국민 평형'일 뿐만 아니라 가격도 무주택 수요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공급 가격이 주택 가격 급등 이전인 5년 전 분양가로 책정됐기 때문이죠.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포함해 2층 가구는 7억250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고, 26층은 7억9400만원입니다..
|
![]() |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전경 <매경DB>
|
해당 전용면적 전세 최고 가격은 지난 해 10월 기록한 9억5000만원입니다. 가장 최근 거래된 전세 가격은 지난 11일 7억5000만원입니다.
올해 같은 전용면적 전세 계약이 4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 초반대에 이뤄진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7억5000만원은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아닌 신규 전세 계약으로 보입니다. 전매 제한이 없기에 당첨될 경우 10% 계약금만 부담한 뒤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부담이 사실상 없는 셈입니다.
막대한 시세 차익도 따라올 전망입니다. 해당 전용면적 매매 최고가는 지난 해 8월 기록한 16억8500만원입니다. 가장 최근 거래는 16억4500만원(2012년 12월)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최근 호가는 18억원을 넘는다고 하네요. 당첨 이후 바로 팔면 10억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누리는 셈입니다.
가격 조건이 워낙 매력적인만큼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2020년 5월 진행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줍줍 경쟁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줍줍으로 나온 3가구에 26만4625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3가구 모두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임에도 분양가가 처음 분양이 이뤄진 3년전 분양가와 같다는 점 때문에 경쟁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습니다. 공급가격이 17억4100만원으로 책정된 전용면적 97㎡A에만 21만5085명이 몰렸습니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의 경우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입지 차이는 있지만 가격 진입장벽이 워낙 낮은 탓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지난 11일 기준 서울시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을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는 입지 여건도 좋아 시세 차익이 아니라 당첨 후 거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이 단지의 실거주 여건 장점 가운데 학군을 가장 먼저 꼽았습니다. 포털사이트 지도를 기준으로 할 때 단지 인근에 위치한 고일초등학교, 고현초등학교는 도보로 10분 이내에 통학이 가능합니다.
인근에 위치한 상일여중, 한영중, 고덕중학교는 도보 또는 대중교통을 통해 10~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고 상일여고, 강동고, 한영고 등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단지 인근에 공원이 충분히 들어서있다는 점도 실거주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인입니다. 강동그린웨이명일공원, 명일근린공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하철역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있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가격 메리트, 주변 여건 등이 이같은 부분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최대 '수만대 일' 경쟁률이 예상되는만큼 당첨됐을 경우 혹시라도 실수해 이같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무엇보다도 자금계획을 꼼꼼히 세우는게 중요합니다.
당첨자는 계약금 10%를 오는 28일 낸 뒤 2개월 뒤 잔금을 모두 납입해야합니다.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해 잔금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강동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탓에 부동산 거래 신고 시 자금조달계획도 제출해야 합니다.
잔금 납입 기간이 짧은만큼 충실히 자금마련 계획을 세우셔서 당첨됐을 때 '줍줍 로또'라는 행운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정석환 기자
|


반응형
'부동산정보 > 잘쓸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부리 레터 (0) | 2022.11.23 |
---|---|
둔촌주공 청약 고민되시죠? 이렇게 하세요. (0) | 2022.11.07 |
매부리레터 22.02.28 (0) | 2022.03.02 |
매부리 레터 22.02.16 (0) | 2022.02.16 |
매부리레터 22.02.11 (0) | 2022.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