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알기 아까운 '50+센터' 프로그램, 이래서 좋아요!

 

혼자만 알기 아까운 '50+센터' 프로그램, 이래서 좋아요!

 

성동50+센터는 성동구 서울숲 더샵 3층에 위치한다. ⓒ정혜린

50대는 아직 한창 일할 때라는 요즘, 서울시에는 50+세대를 위한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다. 인생 후반기 재설계를 지원하는 이곳은 사회적 기여 능력이 충분한 50+세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성동50+센터의 입구 모습 ⓒ정혜린

2016년 4월에 설립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 곳곳에 50+캠퍼스, 50+센터를 운영 중이다. 50+캠퍼스는 서울시 4곳(북부, 서부, 중부, 남부)에서 운영 중이며, 앞으로 동부와 동남부 캠퍼스도  개관될 예정이다. 50+센터는 캠퍼스보다는 작지만 여러 자치구에 위치해 있어 지역 주민들의 교류를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곳곳에 위치한 50+캠퍼스와 50+센터 ⓒ서울시50플러스포털

올해 4월, 성동구에도 50+센터가 새로 개관했다. 이곳에는 창업준비실부터 커뮤니티실, 컴퓨터실, 강의실 등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개설된 강좌도 자서전 쓰기, 풍선 아트 배우기, 우쿨렐레 배우기, 동영상 편집반 등등 풍성하다. 

때마침 이곳 성동50+센터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배움의 즐거움에 흠뻑 빠진 이용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성동50+센터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성동50+센터를 이용하고 계신 백숙희 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혜린

Q. 자기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성동구에 사는 백숙희라고 합니다. 올해 8월부터 성동50+센터에서 ‘유튜브 채널운영과 영상편집반’, ‘동영상 편집반(파워디렉터)’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Q. 50+센터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3년 전에 용산 여성인력센터에서 교육을 수강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50+센터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때 50+센터에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알았는데, 만 50세 이상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여 때를 기다렸어요. 그리고 드디어 올해 처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때마침 제가 살고 있는 성동구에 올해 50+센터가 개관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영상 관련 프로그램들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Q. 수강신청 방법은 어렵지 않았나요?
A. 신청은 매우 간단합니다. 모든 수강신청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한데요. 우선 50+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회원가입을 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강좌를 클릭하기만 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신청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인기 있는 강좌는 경쟁률이 치열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드럼 수업을 신청했는데, 순식간에 대기인원까지 가득 차 버리는 바람에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성동50+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 ⓒ성동50+센터 홈페이지

Q. 현재 수강하고 있는 수업은 어떤가요?
A. 현재 수강하고 있는 ‘동영상 편집반(파워디렉터)’과 ‘유튜브 채널운영과 편집반’은 평소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진 촬영과 연관성이 있어서 더욱 즐겁게 수강하고 있습니다. 파워디렉터라는 프로그램은 익숙치 않아 가끔 따라가기 버거울 때도 있지만 매번 수업을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정말 즐겁습니다. 또, 핸드폰의 기능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특히 핸드폰을 활용한 편집 기술은 일상과의 접점이 많아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운영해보고 있는데 이것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나중에는 편집한 영상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해서 추억을 나누고 싶어요.

Q. 끊임없이 배우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지인들은 “혼자만 알지 말고, 나도 좀 알려줘라”라는 말을 많이 하세요. 그러면 저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도 잡아먹는 법”이라고 대답을 해 주죠.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면 길거리 플랜카드에서도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요. 특히,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눌 때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 아이는 “엄마는 엄마만의 작은 우주를 만들어가고 있네”라는 말을 해주었어요. 본인 또한 엄마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도 했는데, 이 말을 들으니 인생 헛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배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생각에 정말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성동50+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공간들 ⓒ성동50+센터 홈페이지

Q. 50+센터를 추천하다면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가요?
A.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계신 분, 이직을 염두에 두신 분, 정년퇴직하신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50+센터에 프로그램은 다양하고 알차면서도, 비용은 다른 문화센터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강사분들도 수강생들이 모두 50+세대 눈높이에 맞춰 강의를 잘해주세요. 경험이 풍부한 강사님 덕분에 기초부터 차근히 배워 나갈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새롭게 무엇인가를 배워보고 싶지만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곳에서만큼은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Q. 백숙희 님께는 성동 50+센터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저에게 성동50+센터는 또 다른 인생을 설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입니다.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니까요. 이곳에서만큼은 새롭게 계속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성동50+센터 제 1회 활동박람회 ⓒ성동50+센터 홈페이지

백숙희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동50+센터에는 이 외에도 인생설계 자가진단, 50+세대 생애 설계 상담, 일,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8월 26일에는 성동50+센터 제 1회 활동박람회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다양한 체험부스와 전시, 공연 등을 통해 50+센터 활동을 경험해 봐도 좋겠다. 인생 후반기를 새롭게 설계하고 싶다면, 가까운 50+센터의 문부터 두드려 보자.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성동50+센터

○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41서울숲 더샵 3층
○ 운영시간: 09:00~21:00(월~금요일), 09:00~14:00(토요일), 일요일 정기휴무
○ 홈페이지
○ 문의: 02-2292-5060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정혜린

정확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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