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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에 기구가 뜨다니 실은 살짝 설렜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운행이 시작된 서울달(SEOULDAL)을 타러 여의도에 갔다. 구름이 좋고 대기가 맑은 날 타고 싶다고, 기왕이면 석양이 좋은 날 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여의로를 찾아간 이날은 40℃ 에 육박하는 폭염의 오후였다.
여의도공원에 들어서니 나무와 그늘이 있어서 살 것 같았다. 서울달이 어디 있을지 열심히 찾으며 걷는데 조금 들어가니 이미 사진으로 봐온 서울달의 실루엣이 나무들 사이로 비치기 시작했다. ☞ [관련 기사] 달이 차오른다, 여의도 가자! '서울달' 타고 공중관광
여의도공원에 들어서니 나무와 그늘이 있어서 살 것 같았다. 서울달이 어디 있을지 열심히 찾으며 걷는데 조금 들어가니 이미 사진으로 봐온 서울달의 실루엣이 나무들 사이로 비치기 시작했다. ☞ [관련 기사] 달이 차오른다, 여의도 가자! '서울달' 타고 공중관광
여의도공원 나무 사이로 ‘서울달’이 보인다. ©이선미
서울달이 둥실 떠올라 있었다. 푸른 나무와 하늘을 배경으로 예쁜 그림이 펼쳐져 있었다. 깨끗한 바탕의 기구에는 ‘서울마이소울’이라는 글자와 픽토그램이 쓰여 있었다. ‘서울에 떠오르는 달’에 아주 어울리는 이름을 얻은 ‘서울달’은 가열 방식 열기구와 달리 기구를 채운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위아래로만 비행한다. 안전을 위해 지면과 연결된 케이블을 풀어 기구 몸체가 하늘로 올라갔다가 천천히 케이블을 감으며 지상에 내려온다.
서울달이 하늘 위로 둥실 떠오르고 있다. ©이선미
서울달은 지름 22.5m의 기구 아래로 6m 정도의 바구니를 매달고 있다. 동화 속에 나오는 기구처럼 그 바구니에 타고 여의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다. 안착한 서울달 쪽으로 가까이 가니 서울달 안전교육장이 있었다. 탑승을 기다리며 간단한 안전교육을 듣고 대기했다. 시범운행 중인 지금은 어느 정도 인원이 되면 유연하게 비행을 한다고 한다.
여의도공원에 서울달이 안착해 있다. ©이선미
안전교육장 너머로 서울달이 보인다. ©이선미
안전교육장 앞에는 대기 장소도 마련돼 있다. ©이선미
대기 장소에는 서울마이소울 굿즈들이 진열돼 있었다. 관계자들이 입은 검은색 티셔츠도 무척 예뻐 보였다. 8월 23일 정식 개장 이후에는 이 공간이 굿즈 숍으로도 운영된다는데, 서울마이소울 굿즈를 넘어 서울달 굿즈도 만들어지면 좋겠다.
서울마이소울 굿즈가 전시돼 있다. ©이선미
비행을 기다리는 동안 서울달을 바라보던 시민들이 관심을 드러내곤 했다.
“지금 탈 수 있어요?”
“지금은 시범 운행 중이고요, 23일부터 타실 수 있습니다.”
“비용은 얼마예요?”
시민들은 언제부터 서울달을 탈 수 있는지, 무섭지는 않은지, 금액은 얼마인지 등을 궁금해 했다. 드디어 탑승장 문이 열리고 탑승자들이 서울달로 들어갔다.
“지금 탈 수 있어요?”
“지금은 시범 운행 중이고요, 23일부터 타실 수 있습니다.”
“비용은 얼마예요?”
시민들은 언제부터 서울달을 탈 수 있는지, 무섭지는 않은지, 금액은 얼마인지 등을 궁금해 했다. 드디어 탑승장 문이 열리고 탑승자들이 서울달로 들어갔다.
“오늘은 130m까지 올라가서 7분 정도 멈추겠습니다. 자, 다 타셨는데요, 조금씩 거리를 조정해서 서주시겠어요? 그리고 사진은 그물망 안쪽에서 찍어주세요. 절대로 스마트폰이 그물 밖으로 나가게 해선 안 됩니다.”
탑승자들이 서울달에 자리를 잡고 섰다. ©이선미
기구가 떠오르기 위해 아주 잠깐 흔들렸다. 헬륨가스를 채운 기구에 매단 케이블이 풀리며 점점 떠올랐다. 언제 올라왔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지상이 저만큼 아래로 펼쳐졌다. 마치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 것 같았다. 오히려 좀 당황스러웠다.
“아니 언제 이만큼 높이 올라온 거지?”
서울달은 초속 0.6-0.7m로 상승하고 하강한다. 130m 지점까지는 대략 3~4분이 걸린다. 온종일 폭염에 시달려 좀 지쳤는데 높은 곳에 오르자 시야가 환해지며 몸도 조금 편안해졌다. 사방으로 서울의 곳곳이 눈에 들어왔다. 살짝 겁을 먹기도 했는데 워낙 안정적이고 조용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니 언제 이만큼 높이 올라온 거지?”
서울달은 초속 0.6-0.7m로 상승하고 하강한다. 130m 지점까지는 대략 3~4분이 걸린다. 온종일 폭염에 시달려 좀 지쳤는데 높은 곳에 오르자 시야가 환해지며 몸도 조금 편안해졌다. 사방으로 서울의 곳곳이 눈에 들어왔다. 살짝 겁을 먹기도 했는데 워낙 안정적이고 조용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순식간에 상승해 여의도공원이 저만치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이선미
대기가 그다지 좋은 오후는 아니었다. 후텁지근한 열기가 가득한 서울은 섭씨 35℃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130m 지점에서는 열기를 조금 잊었다. 바람도 살랑 불어와 몸을 식혀주었다.
“여기서 7분 정도 있으니까요, 멋진 사진 많이 찍으세요!”
탑승한 시민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데 파일럿이 편안하게 즐겨도 된다고 얘기해 주었다. 멀리 북한산이 드리워지고 남산타워도 한눈에 보였다. 한강에 놓인 다리들 위로 차들이 오갔다.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선유도, 하늘공원과 행주산성 방향도 시야에 들어왔다.
“여기서 7분 정도 있으니까요, 멋진 사진 많이 찍으세요!”
탑승한 시민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데 파일럿이 편안하게 즐겨도 된다고 얘기해 주었다. 멀리 북한산이 드리워지고 남산타워도 한눈에 보였다. 한강에 놓인 다리들 위로 차들이 오갔다.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선유도, 하늘공원과 행주산성 방향도 시야에 들어왔다.
여의도공원과 한강 너머 멀리 남산타워까지 바라다보인다. ©이선미
국회의사당과 선유도, 한강의 여러 다리와 하늘공원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이선미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니 여의도공원의 초록 공간이 한참 아래에 있었다. 조금 아찔했다. 가능하면 바로 아래는 안 내려다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날이 좋으면 도봉산까지 환히 보이는데 오늘은 북한산까지만 보이네요.” 파일럿이 사방의 여러 곳을 알려주었다.
“움직여도 괜찮아요?”
한 탑승자가 물었다.
“한쪽으로 몰려 있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시면 돼요.”
탑승자들은 천천히 움직이며 사방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날이 좋으면 도봉산까지 환히 보이는데 오늘은 북한산까지만 보이네요.” 파일럿이 사방의 여러 곳을 알려주었다.
“움직여도 괜찮아요?”
한 탑승자가 물었다.
“한쪽으로 몰려 있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시면 돼요.”
탑승자들은 천천히 움직이며 사방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탑승자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선미
“몇 명까지 탈 수 있나요?”
주변을 돌아보며 감탄하던 시민들이 문득 여유를 찾고 물었다.
“정원은 30명인데요, 그 인원이 다 타면 이동이 좀 어려워요. 대략 10명에서 15명 정도 타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좋지만 어두워져서 불이 밝혀지면 정말 더 멋있겠어요.”
“그럼요. 야경은 또 다른 멋이 있죠. 다음번엔 저녁에 또 오세요.”
처음 탑승한 서울달에서 설레는 순간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갔다.
“자, 이제 내려갑니다. 다들 안전바를 잡아주세요.”
또다시 소음도 큰 흔들림도 없이 기구가 천천히 내려갔다. 마치 비행기가 착륙할 때처럼 바퀴가 덜컹 소리를 내며 지면에 내려앉았다.
주변을 돌아보며 감탄하던 시민들이 문득 여유를 찾고 물었다.
“정원은 30명인데요, 그 인원이 다 타면 이동이 좀 어려워요. 대략 10명에서 15명 정도 타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좋지만 어두워져서 불이 밝혀지면 정말 더 멋있겠어요.”
“그럼요. 야경은 또 다른 멋이 있죠. 다음번엔 저녁에 또 오세요.”
처음 탑승한 서울달에서 설레는 순간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갔다.
“자, 이제 내려갑니다. 다들 안전바를 잡아주세요.”
또다시 소음도 큰 흔들림도 없이 기구가 천천히 내려갔다. 마치 비행기가 착륙할 때처럼 바퀴가 덜컹 소리를 내며 지면에 내려앉았다.
서울달이 하강할 때는 지면과 연결된 케이블이 감긴다. ©이선미
운영요원들이 서울달의 하강을 살피며 준비하고 있다. ©이선미
서울달은 바퀴가 지면에 닿으며 안전하게 하강했다. ©이선미
자유롭게 비행하는 열기구와 달리 계류식으로 상하로만 움직여 살짝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보다 안전한 비행을 즐길 수 있으니 아쉬운 부분은 내려놓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다. 특히 ‘서울달’은 기상 상태에 따라 비행 자체가 영향을 받는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의 경우는 시시각각 상황이 달라지기도 했다. 그 때문에 서울달은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 여의도까지 갔다가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실시간으로 탑승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8월 23일 정식 운영하는 ‘서울달’, 안전하게 시민과 여행자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하는 명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8월 23일 정식 운영하는 ‘서울달’, 안전하게 시민과 여행자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하는 명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서울달(SEOULDAL)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 여의도공원
○ 탑승료 : 대인(만 19세~만 64세) 2만 5,000원 / 소인(36개월~만 18세)·경로(만 65세 이상) 2만 원 / 장애인·국가유공자 30% 할인 / 단체(20인 이상) 10% 할인 / 기후동행카드 10% 할인
※ 현장 발권만 운영, 대인 제외 모든 입장권 구매 시 증빙 제출 필수(신분증·증빙서류 사전 제시), 중복할인 불가
○ 운영시간: 화~일요일 12:00~22:00(1일 10시간 운영, 8.23. 정식 개장 이후 적용)
※ 1회 비행에 약 15분 소요, 최대 탑승 정원 30명
○ 휴무 : 월요일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 탑승료 : 대인(만 19세~만 64세) 2만 5,000원 / 소인(36개월~만 18세)·경로(만 65세 이상) 2만 원 / 장애인·국가유공자 30% 할인 / 단체(20인 이상) 10% 할인 / 기후동행카드 10% 할인
※ 현장 발권만 운영, 대인 제외 모든 입장권 구매 시 증빙 제출 필수(신분증·증빙서류 사전 제시), 중복할인 불가
○ 운영시간: 화~일요일 12:00~22:00(1일 10시간 운영, 8.23. 정식 개장 이후 적용)
※ 1회 비행에 약 15분 소요, 최대 탑승 정원 30명
○ 휴무 : 월요일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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