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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생활공구, 구매하지 말고 공구도서관에서 빌려 쓰세요!

by 준~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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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2.03.22. 15:00

 

수정일 2022.03.22. 15:42

 

 

생활공구, 구매하지 말고 공구도서관에서 빌려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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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드릴을 이용해 벽에 액자를 걸고 나니 실내 분위기가 한층 환하다 ©김은주
포근한 봄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겨우내 이사하는 집이 보이지 않더니 3월이 되자마자 이사하는 집이 많이 눈에 띈다. 이사할 때마다 필요한 것이 많다. 그중에서 하나 손꼽을 수 있는 것이 공구다. 

이사를 하면 시계, 거울, 액자 등을 벽에 고정시키기 위해 전동드릴이 필요하다. 몇 년에 한 번씩 필요한 전동드릴은 필요할 때마다 구매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럽다. 원하는 제품의 가격을 알아보면 생각보다 비싸다. 

그러던 중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그 후로는 빌려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가끔씩 필요한 생활공구를 어디서 어떻게 빌릴 수 있을까?
공구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공구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김은주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공구도서관

정답은 주민센터다. 집 근처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작은 도서관 옆에 공구도서관이 있다. 공구도서관에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공구가 마련되어 있고, 생각보다 종류가 꽤 많다. 다목적 가위, 펜치, 줄자, 에어 파커, 글루 건과 막대 본드, 쇠톱 등 일상에서 사용이 잦은 생활공구도 있고, 전동드릴, 사다리, 릴 호스, 데크 트럭, 라돈 측정기 같이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가끔 꼭 필요한 공구들도 있다. 공구도서관에서 취급하는 공구를 살펴보니 총 43가지에 달했으며 각각 상이한 대여료가 책정되어 있었다.
주민센터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공구도서관 ©김은주
공구 대여에 필요한 준비물은 본인 신분증이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센터를 방문해 공구를 빌리러 왔다고 하니 담당자가 생활공구 대여 신청서를 내밀었다. 사용자의 인적 사항과 대여 품목, 수량, 사용목적, 대여 기간을 적게 되어 있었다. 대여 기간은 2박 3일이며, 1회에 한해 연장 가능하다. 만약 반납이 연체될 경우는 2박 3일에 해당하는 금액의 연체료가 부가된다. 단, 반납 날짜가 주말이라면 월요일에 연체료 없이 반납할 수 있다. 

대여 금액은 2박 3일 기준으로 다목적 가위 500원, 전동드릴 2,000원, 사다리 500원, 직소와 날 1,500원, 핸드 그라인더와 날 2,000원, 고글 500원, 쇠톱 500원, 피스 세트 500원, 가스 토치 500원, 공구 세트 2,000원 등이다. 500원부터 2,000원 사이의 부담 없는 가격들이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공구라면 구매하기보단 이렇게 주민센터에서 대여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구 세트 대여료는 2박 3일 기준 2,000원이다 ©김은주
특히 부피가 커서 보관이 쉽지 않은 공구라면 더더욱 대여가 답이다. 무거운 짐을 옮길 때 필요한 데크 트럭 역시 500원에 빌릴 수 있어 필요할 때 이용해 보면 좋겠고 몇 년에 한 번 필요한 쇠톱이나 사다리도 대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공구를 빌려야 할지 잘 모를 경우 담당 직원에게 필요한 용도를 설명하면 그에 맞는 것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다만 사용자 부주의로 물품을 훼손하거나 분실했을 경우는 사용자 부담으로 수리하거나 동일 신품으로 배상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대여가 가능한 시간은 주민센터 운영 시간과 동일하며, 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만 18세 이상 시민이 1인당 3개까지 빌릴 수 있다.
빌릴 수 있는 공구의 종류와 대여료 안내문 ©김은주
주민센터는 등본을 떼거나 민원을 해결하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주민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느낀다. 

빌려온 전동드릴을 이용해 원하는 위치에 못을 단단하게 박았다. 거울도 달고 시계도 달고 나니 한결 정리 정돈이 된 듯하다. 이제 공구는 사지 말고 빌려서 사용해 보자.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김은주

서울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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