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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시선 집중 건축물, 예술이네! 성수·마곡으로 떠나는 건축 여행

by 준~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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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 건축물, 예술이네! 성수·마곡으로 떠나는 건축 여행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mediahub.seoul.go.kr

서울에는 다양하고 멋진 건축물이 많다. 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걸음이 멈춰져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을 켜서 사진으로 담고 싶은 건물을 만날 때가 종종 있다. 

'저 건물을 만든 건축가는 누구일까?', '저렇게 멋진 건물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곤 한다. 예전에는 외관이 비슷한 건물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양한 형태와 특색 있는 모양으로  도시의 아름다움을 담당하는 건축물 덕분에  눈이 즐겁고 감상하는 재미가 크다.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에서는 특색 있는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다. Ⓒ김은주
서울을 구성하고 있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기 위해 건축 탐구 산책에 나섰다. 무엇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기에 많이 알고 많이 보고 싶었다.

서울의 다양한 지역 중에서 선택한 첫 번째 장소는 성수다. 요즘 가장 인기 있고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기에 성수동을 걸으며 건축물 투어 산책을 시작했다.

성수동은 인기를 끌면서 예전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변신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이 달라지는 곳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언더스탠드에비뉴를 시작으로 클리오 사옥, 메가박스 사옥, 디올 성수를 둘러보며 성수동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었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 만든 특색 있는 외관을 하고 있다. Ⓒ김은주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 만들었다. 도시와 공원을 연결하는 역할에서 확장되어 쇼핑과 소통의 복합적 공간으로 사랑받는 모습이다. 2017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았으며 알록달록한 컨테이너 컬러가 주는 경쾌함으로 기분 좋은 인상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박스와 박스 사이의 공간에서는 패션쇼가 열리는가 하면 버스킹 공연도 열리며 문화를 소비하고 소통하는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컨테이너 박스가 건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막상 방문해 보니 나름의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클리오 사옥은 외관상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여 만들어졌다. Ⓒ김은주
외관상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클리오 사옥은 건물의 개념을 넘어서 작품처럼 다가온다. 2020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았고 같은 해 한국건축대상 우수상을 받은 건축물이다.

클리오 사옥의 가장 큰 특징은 4개 층 단위로 변화를 주어 조망권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서울숲이 보이는 파크 뷰가 있는가 하면 한강이 보이는 리버 뷰가 있으며 남산이 보이는 산 조망도 있다. 이처럼 테라스를 통해 도시 풍경을 사용자의 시점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요즘처럼 뷰를 중요시 여기는 트렌드에 부합하여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큰 매력이자 자랑거리다.

건물의 외관은 박판타일이라는 앏은 타일을 붙여 마감하여 더욱 개성 넘친다.
메가박스 성수점은 높은 층고로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김은주
메가박스 성수의 옥상에는 정원을 꾸미고 예술작품을 설치해 특별한 공간을 연출했다. Ⓒ김은주
메가박스 성수점은 붉은 벽돌로 되어 있다. 영화관답게 창이 많이 없는 것도 특별한 포인트다.

지하 5층과 지상 8층으로 된 이 건물은 영화관을 즐기러 온 시민들을 위한 옥상 공간이 멋지게 만들어졌고, 건물에서 음식을 먹고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인기 있는 식당과 카페 매장들이 잘 구비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건물의 7층과 8층에 상영관이 있으며 수직적 공간감이 돋보이는 로비를 중심으로 각각의 공간이 연결되어 문화 아지트로 자리잡았다.
디올 성수 매장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특별함을 느끼게 해 준다. Ⓒ김은주
디올 성수는 명품 브랜드의 팝업 매장으로 성수동에 지어진 순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끌며 많은 SNS상에 사진이 올라오는 핫플레이스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인 디올의 오프라인 스토어인 이곳은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에 세워졌던 첫 디올 하우스의 건물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매우 이국적으로 만들어졌다.

건물 앞 조경은 매주 바뀔 정도로 잘 관리가 되고 있으며, 전체가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공간감이 좋고 동화 속 유리궁전 같은 느낌을 전해 준다. 층고가 높은 단층 건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더욱 알록달록하게 변신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이지만 그러한 이유로 더욱 돋보이기도 한다.
LG아트센터가 마곡동으로 이전하여 LG아트센터 서울로 새롭게 선보였다. Ⓒ김은주
성수동에 이어 건축 탐구로 찾은 곳은 최근 LG아트센터가 이전해서 LG아트센터 서울로 새롭게 선보인 강서구 마곡동이다. 강남구 역삼동에 있던 LG아트센터가 마곡으로 오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LG아트센터 서울은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 건물에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 주는 100m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선사하고 있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진 외부와 내부를 보니 생각나는 건축가가 있다. 바로 노출 콘크리트를 건축 트레이드 마크로 삼고 있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다.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LG아트센터는 길이 70m, 높이 20m의 초대형 벽면체로 노출 콘크리트가 주는 웅장함을 실내외에서 충분히 느끼고 감상할 수 있었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만들어져 웅장함이 느껴진다. Ⓒ김은주
아트 라운지에는 LG아트센터 서울의 설계에 관한 내용과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김은주
이곳은 세 가지 건축 콘셉트를 담고 있는데 '튜브', '스텝 아트리움', '게이트 아크'가 그것이다. LG아트센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고 싶은 곳은 튜브다. LG아트센터의 시그니처 공간이자 건물을 관통하는 80m나 되는 긴 길이의 터널로 부드럽게 곡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공연 시간 전후에는 튜브의 브릿지에 설치된 포그 캐논에서 도넛 모양의 포그 링이 발사된다. 아름답고 특별한 연출에 눈이 즐거워지는 순간을 느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아트 라운지'는 LG아트센터 서울이 설계되는 시점부터의 사진과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대표 건축물, 스케치, 모형을 만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건축의 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건축 오디오 투어도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셀프로 감상할 수 있으며 공연장 건축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세계를 박해수 배우의 내레이션으로 흥미진진하게 들어볼 수 있다. 건축 오디오 투어는 이어폰만 준비해 가면 LG아트센터 서울 내부 공간 곳곳에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할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공연 시간 전후에는 튜브의 브릿지에 설치된 포그 캐논에서 도넛 모양의 포그 링이 발사된다. Ⓒ김은주
건물을 관통하는 80m 길이의 터널인 튜브는 LG아트센터의 시그니처 공간이다. Ⓒ김은주
LG아트센터 서울의 옥상도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바로 앞에 있는 서울식물원이 한 눈에 보이며 아직도 개발 중인 마곡지구가 펼쳐져 있어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했다면 꼭 올라가 보길 권한다. 

2층에는 커피숍과 함께 작은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2월 11일까지 강애란 개인전 <LIGHT, INTERSPACE BOOK>이  열리고 있으니 함께 관람하길 추천한다. 디지털북과 LED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한 색감의 책을 표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북측 입구에서는 거대한 대형 미디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의  작품으로, 지구 자전축 23.5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작품은 시간을 초월해 인간과 기술, 인류와 우주가 하나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층 전시 공간에서는 강애란 개인전 <LIGHT, INTERSPACE BOOK>이 열리고 있다. Ⓒ김은주
LG아트센터 서울은 마곡나루역과 바로 연결되는데, 스텝 아트리움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 사이 천장에는 <메도우>라는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스무 송이의 꽃이 리듬감 있게 피어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게 연출되어 있다.

성수와 마곡에서 즐긴 서울의 건축 투어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다. 건축물을 통해 그 시대를 읽고 문화를 느끼며 취향에 공감하는 시간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한 공감과 함께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힘과 에너지를 느껴볼 수 있었다. 서울은 걷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번 주말 서울을 산책하며 멋진 건축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 보면 어떨까?

성수와 마곡 주요 건축물

○ 언더스탠드에비뉴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63, 블로그
○ 클리오 사옥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66
○ 메가박스 성수점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0
○ 디올 성수 :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7
○ LG아트센터 서울 :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36, 누리집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김은주

서울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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