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주부 레터 - 💸 43만원으로 버핏옹 직접 만나는 법

 

💸 43만원으로 버핏옹 직접 만나는 법

 

2023.05.25 ㅣ 1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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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팀 코주부입니다. 지난주 주식 시장에서 본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레터를 보내드렸는데요. 한 독자께서 상승과 하락 양쪽의 의견을 균형있게 다룬 점과 각종 변수도 세세하게 다뤄준 부분이 좋았다고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지난 레터들 읽으며 복기도하며 공부를 하신다고!(대...대다나다🙊) 코주부가 종목을 찍어드릴 수는 없어도, 독자님이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오늘의 코주부

• 버크셔 해서웨이 2023 주주총회
• 코주부 브리핑 : 중국, 네이버 접속 차단?, 여의도에 70층 건물 들어선다, 더 높은 금리 찾아 회사채 머니무브

버핏옹 요즘 투자 근황 어떠세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1년에 한 번, 주주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주 총회날인데요. 바로 지난 6일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이 열렸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날도 1시간 남짓한 주총보다는 이후 이어진 워런 버핏과 그의 절친&사업파트너 찰리 멍거가 직접 대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에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5시간에 걸친 질의응답에서 엿본 버핏옹의 근황과 투자 전략 함께 알아보시죠!

📈 워런 버핏 실제로 만나는 법

자, 먼저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참석은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버핏과 만나는 주주총회라고 하니 왠지 수백억 자산가만 가능할 것 같지만, 사실 다른 주총과 마찬가지로 버크셔해서웨이 역시 1주만 들고 있어도 참석 가능.

💸연초 주주명부 폐쇄일(올해는 3월 8일) 이전에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1주라도 매수한 주주.

 

🛩️A주(의결권 1개)는 50만 달러에 가까워 B주(의결권 1만분의 1) 주주가 대부분. 24일 현재 버크셔해서웨이 B주는 323.11달러로 한화 약 42만5600원. 즉 43만원만 쓰면 버핏옹을 직접 보러 갈 수 있습니다. (근데 이제 비행기 푯값이 주가의 10배인게 함정...)

 

🎟️현장에서 영문 잔고 증명서, 여권을 보여주면 1명 당 4개까지 주총 입장권 수령 가능!

물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버핏&멍거 옹의 질의응답 풀영상은 👉여기서) 특히 이번에 신영증권에서 직접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에 참석하고 알찬 리포트까지 만들었더라고요. 주총 전날 주주들에게만 열리는 바자회 그리고 관광지나 다름없는 워런 버핏의 자택과 그가 애용하는 맥도날드까지 진짜 여행기 읽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늘 레터의 상당부분도 이 리포트를 참고해서 작성했는데요. 리포트 전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질의응답은 CNBC에서 이메일을 통해 미리 질문을 취합하고 그 중 50개 정도를 앵커인 베키 퀵이 골라 주총 당일 버핏과 멍거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전에 질문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데요. 그 중 눈길을 끈 두 가지 답변을 소개해드립니다.

📈 대만 VS 일본

"미중 무역 분쟁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지만, 바라는 일과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 사이에는 중요한 간극이 존재한다." (중략) "미중 갈등을 고려하면 대만보다는 일본에 투자하는 게 낫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TSMC 지분 전량을 매각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약 31억 달러에 달하는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를 매수했던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2월 이 가운데 86%를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기준 투자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버크셔가 보유 중인 TSMC 지분은 단 한주도 없습니다. 버크셔가 반도체 세계 1위 기업 TSMC에서 완전히 발을 뺀 이유는 바로 미중 무역 갈등 때문. 당분간은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대신 버핏이 눈을 돌린 곳이 일본입니다. 일단 버핏은 일본의 5대 무역종합상사(미쓰비시· 이토추·미쓰이·스미토모·마루베니) 비중을 대거 확대했고 추가로 사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기업은 현금 흐름이 좋고 저평가, 고배당 그리고 정책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강점(=버핏이 선호하는)이 있습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 달 사이 465만 달러를 매수했다는 기사도 나왔죠.

 

기업 투자 뿐 아니라 버핏은 엔화 채권도 대량으로 발행했습니다. 무려 12억 달러(1644억 엔)에 달해는 엔화 채권을 발행했는데요.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화 채권을 발행해 다른 고금리 채권을 상환하고 일본 기업에 투자할 자금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 VS 테슬라

"애플은 버크셔의 핵심 기업이다. 사람들은 두 번째 차를 사는 걸 포기하고 대신 아이폰을 살 것이다."

 

버핏의 애플 사랑은 유명하죠. 이번 주총에서도 애플에 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발언이 많았는데요. 특히 전기차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질문에 "애플이 5~10년 후 어디에 있을지는 상상이 가는데 자동차 회사들이 5~10년 후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애플에 비해 테슬라에 대해서는 평가가 박한 편. 멍거는 "머스크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면서 성공한 인물"이라면서도 "머스크는 스스로를 과대 평가하고 있다. 비합리적으로 극단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려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겠지만, 워런과 나는 우리가 계량할 수 있는 손쉬운 것을 좋아한다"고 머스크의 뼈를 때리는 발언을 했습니다.

물론 워런 버핏과 저 같은 개미 투자자는 투자금의 규모부터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버핏과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 부분은 코주부 에디터들이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얘기를 한 적도 있죠.(👉버핏처럼 투자하면 부자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총을 보면서 배우게 된 점이 참 많았습니다. '묻지마 투자'나 따라가기식 투자가 아닌,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갖고 일관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존경스럽더라고요. 또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해 "무작정 늘리는 것은 다각화가 아니라 다악화다. 좋은 기회가 널려있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딱 3종목만 투자하는 것이 최악보다는 최선에 가깝다"라는 멍거의 발언도 기억에 남습니다. 독자님도 시간되실 때 레터 서두에 알려드린 링크에서 버핏과 멍거의 Q&A 영상 참고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중국, 네이버 현지 접속 차단?

중국이 네이버 현지 접속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접속 차단은 선언한 것은 아니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느린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선데요.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이후 한중관계가 껄끄러워지면서 한한령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여의도에 70층 건물 들어선다

서울시가 24일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바꾸기 위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했습니다. 여의도 한국거래소와 KBS별관 부지에 70층이 넘는 빌딩이 들어서는데요. 높이제한은 사실상 사라지고, 최대 1200%의 용적률이 적용된다고. 부동산 상승기 가장 큰 규제를 받았던 곳 중에 하나인 여의도가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면서 오히려 재건축과 고층 개발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 "더 높은 금리로" 회사채 머니무브

채권시장 경색으로 AAA등급 회사채 쏠림이 나타났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AA등급 회사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서 초우량물보다 조금이라도 금리 매력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건데요. 경기 침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향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코주부 레터는 여기까지

팀 코주부가 당신의 성투를 빕니다. 다음 호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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