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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기증하면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착한 가게 '굿윌스토어'

by 준~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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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장은희 발행일 2022.02.28. 15:00 수정일 2022.02.28. 16:17

기증하면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착한 가게 '굿윌스토어'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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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을 위해 안 쓰는 물건을 기부하고 그것이 타인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사용된다면 정말 좋은 일 아닐까? 여기에 더해 기부 물품을 판매하면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변화까지 가능케하는 곳이 있다. 바로 밀알복지재단에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다.

밀알복지재단은 2011년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매장을 통해 270명의 장애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 단체에서 기증 받은 물품을 판매하며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준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공유가치의 창출'이다.
서울시립 마천동 미래형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 송파점 Ⓒ장은희
매장 내부는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으로 구성돼 있다. 컬러별로 보기 쉽게 정돈된 상품들 ©장은희
굿윌스토어는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애드거 헬름스(Edgar J. Helms) 목사에 의해 시작됐다. 처음엔 기부 받은 물건을 가난한 이민자에게 나누어 주는 개념이었으나, 이후 물건을 주는 것보다 일자리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에 기부 받은 물건을 수리해서 싸게 파는 시스템을 마련,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제공해주게 됐다. 
의류부터 신발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상품들이 마련돼 있다 Ⓒ장은희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에서 한 시민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 장은희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에서는 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 일자리도 제공하며 비장애인들의 봉사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기증자와 후원 업체를 통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기증품 수거와 분류, 가격표 붙이기, 상품화, 매장 영업, 진열 및 고객 응대를 하며 일한다. 매장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상품을 찾기 쉽게 진열해두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인기 있다. 
이곳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정해미 선생 Ⓒ장은희
지난 10년간 이곳에서 일해온 장애인 선임 정해미 선생은 “일자리가 생기고 제가 직접 돈을 벌 수 있으니 정말 좋습니다. 그러나 최근 매장에 아동용품이 많아졌고, 이와 관련해서 시민분들이 전화 접수로 기부하실 때 제가 유행하는 상품 이름을 잘 알아듣지 못 해 고객 응대가 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인 줄 모르고 화를 내면서 이야기 하실 때는 빠르게 인지하기가 어려워 죄송하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단골 고객들이 기부를 자주 해 오실 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며 이곳에서 일해온 경험에 대해 이야기 했다.
굿윌스토어 운영 시간보다 조금 이른 아침, 일찍 줄을 서 있는 시민들 Ⓒ장은희
매주 품목별로 50% 할인 행사 등도 진행한다 Ⓒ장은희
아침 일찍 줄을 서 있던 한 시민은 “부지런하게 일찍 오면 좋은 상품을 살 수 있어요. 특히 날마다 물건이 다르기에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싸게 사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데, 기부도 하고 또 내가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라며 뿌듯해 했다.

굿윌스토어를 이용하는 초보자에게 꿀팁이 있다. 매주 할인 이벤트가 열려 품목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주의 할인 택을 단 상품은 50% 를 할인을 받아 구입할 수 있다. 요즘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데 반려동물 먹이나 의류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물건을 구입하고 나면 출입구에서 신문지와 테이프로 셀프 포장을 할 수 있다. 물론 환경을 생각하여 직접 시장바구니를 가지고 오는 것도 추천한다. 
저녁 6시 30분까지 운영되는 기증센터 Ⓒ장은희
물품을 기증하는 방법으로는 방문 수거 신청, 택배 이용, 기증센터로 직접 가져가기, 온라인 접수 등이 있다. 기부한 물품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 신청도 가능하며, 연말정산 세액 공제도 받을 수 있다. 방문 수거는 기증 물품이 50L 봉투 기준 두 개 이상일 경우 신청할 수 있고, 박스로는 사과 박스 기준 세 박스 이상부터 가능하다. 

이산화탄소는 한번 배출되면 잔류 기간이 약 200~300년 정도 된다고 한다. ‘2050 탄소 중립’을 지키려면 지속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생활용품을 아껴 쓰며 재활용도 하면 불필요한 자원 낭비도 막을 뿐 아니라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물품 기부 문화로 장애인들의 일자리까지 더 많이 늘어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 주소 : 송파구 마천동 226
○ 운영시간 : 10:30~19:00 (기증센터는 18:30까지), 매주 일요일・공휴일 휴무
 홈페이지
○ 문의 : 02-6913-9191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장은희

시민들의 눈과 발이 되어 발로 뛰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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