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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사박물관 전시에서 필자가 찍은 옛 남산 어린이놀이터 사진. 당시 이런 ‘놀이풍경’을 만들었던 우리는 지금 어떤 놀이풍경에서 다음세대들을 놀게 하고 있는가.
아빠건축가의 다음세대 공간 탐험 (2) 다음세대(Next Generation)
그동안 실무와 특강, 인터뷰, 교육, 퍼블리케이션 등에서 종종 써온 몇몇 단어의 정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먼저 우리는 ‘다음세대’라는 말을 떠올리며 작업을 하고, 다음세대와 같이 작업을 한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다음세대 건축가라고 착각(?)하면서 공간을 짓는다.
여기서 ‘다음세대’는 꼭 어린이와 청소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기서 ‘다음(next)’은 나이의 많고 적음에 해당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름’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the Next’가 아니라 그냥 ‘Next’)
즉 기존의, 고착화 되어있는, 먼저의, 늘 해오던, 같은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 있는, 다를 수 있는’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좀 더 ‘의지’를 가진 단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존중’과 ‘참여’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다음세대는 미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있고 현재를 제대로 충실히 살고자 하는 세대이다. 다음세대는 어린이도, 노인도 될 수 있다. 당신도 될 수 있다. 의지가 있다면.
여기서 ‘다음세대’는 꼭 어린이와 청소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기서 ‘다음(next)’은 나이의 많고 적음에 해당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름’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the Next’가 아니라 그냥 ‘Next’)
즉 기존의, 고착화 되어있는, 먼저의, 늘 해오던, 같은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 있는, 다를 수 있는’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좀 더 ‘의지’를 가진 단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존중’과 ‘참여’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다음세대는 미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있고 현재를 제대로 충실히 살고자 하는 세대이다. 다음세대는 어린이도, 노인도 될 수 있다. 당신도 될 수 있다. 의지가 있다면.
다음세대는 미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있고
현재를 제대로 충실히 살고자 하는 세대이다.
다음세대는 어린이도, 노인도 될 수 있다.
현재를 제대로 충실히 살고자 하는 세대이다.
다음세대는 어린이도, 노인도 될 수 있다.
건축가인 우리와 함께 참여워크샵을 하며 주도적으로 놀이풍경 만드는 과정의 중심이 된 ‘다음세대’들
이런 점에서 사회나 교육분야에서 종종 쓰는 ‘미래세대’(Future Generation)라는 단어와는 거리를 두고자 한다. 미래의 반대말은 과거(past) 혹은 현재(present)가 될 수 밖에 없다. 미래세대는 후손일 뿐이다.
미래세대라는 말로 현재를 미래 준비에 희생케 하거나 참으라 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미래학교’같은 단어는 촌스럽다고 느낀다. ‘다음학교’가 더 낫고, 그보다는 그냥 ‘학교’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다음세대’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세대라는 말로 현재를 미래 준비에 희생케 하거나 참으라 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미래학교’같은 단어는 촌스럽다고 느낀다. ‘다음학교’가 더 낫고, 그보다는 그냥 ‘학교’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다음세대’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University of Cincinnati에서 새로 지은 건물 벽에 써 있는 슬로건이다. ’다음(의 노력, 연구, 사람, 교류, 학문 등)이 여기에 산다’는 뜻. 현재 시제로 표현한 것이 맘에 든다.
놀이풍경(PLAYSCAPE)과 놀이터(PLAYGROUND)
최근 가장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AI기술인 ‘chatGPT’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해보던 중, ‘놀이풍경과 놀이터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써 봤다.
실제로 우리는 의미있는 과정과 디자인으로 만든 놀이환경에 ‘놀이터’라는 단어보다 ‘놀이풍경’을 쓰자고 주장해왔다. 어린이 놀이풍경 설계시 어린이참여워크샵을 하며 같은 질문을 종종 던지곤 한다. 이에 대해 사람들이 만든 정보를 학습한 인공지능 AI인 chatGPT는 한글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실제로 우리는 의미있는 과정과 디자인으로 만든 놀이환경에 ‘놀이터’라는 단어보다 ‘놀이풍경’을 쓰자고 주장해왔다. 어린이 놀이풍경 설계시 어린이참여워크샵을 하며 같은 질문을 종종 던지곤 한다. 이에 대해 사람들이 만든 정보를 학습한 인공지능 AI인 chatGPT는 한글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놀이풍경(PlayScape)과 놀이터(Playground)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개념입니다.
놀이풍경(PlayScape)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시뮬레이션하고, 탐색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놀이풍경은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하며, 아이들이 자신만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반면에, 놀이터(Playground)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놀이터는 상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고, 아이들이 즉각적으로 놀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놀이터는 대개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즉각적으로 놀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두 개의 개념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설계적인 측면에서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놀이풍경(PlayScape)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시뮬레이션하고, 탐색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놀이풍경은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하며, 아이들이 자신만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반면에, 놀이터(Playground)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놀이터는 상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고, 아이들이 즉각적으로 놀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놀이터는 대개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즉각적으로 놀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두 개의 개념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설계적인 측면에서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마치 모범생 같이 합리적인 대답을 내놨고 몇 가지 중요한 지점을 알고 있는 듯 보인다. 놀이터에는 없는 놀이풍경(playscape)의 요소 중엔 ‘자유롭게’, ‘탐색’, ‘자연스러운’, ‘자연적 재료’, ‘자신만의 경험’이라는 표현들이 눈에 띄고, 놀이터(playground)를 설명하면서는 ‘상징’, ‘안전’, ‘즉각적’이라는 것을 들고 있다.
즉, 놀이풍경에는 주체성이 더 높다는 우리의 평소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일반인은 그 차이를 생각해 볼 기회가 없는 것도 사실이고, 사회나 산업에서 구분해서 쓰이지는 않는 편이다.
우리 주변에는 카달로그에서 놀이기구를 선택·조합해 놓은 일반 ‘놀이터’들이 흔하다. 평지 위에 세워 놓은 그저 ‘타기’만 하는 놀이기구의 집합에 불과하다.
이 놀이터들은 놀이기구가 중심인 듯 보인다. 그것이 알록달록하든, 캐릭터가 부착되어 있든,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어른의 관점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엔 ‘공간’도, ‘환경’도, ‘관계’도 부족하다.
즉, 놀이풍경에는 주체성이 더 높다는 우리의 평소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일반인은 그 차이를 생각해 볼 기회가 없는 것도 사실이고, 사회나 산업에서 구분해서 쓰이지는 않는 편이다.
우리 주변에는 카달로그에서 놀이기구를 선택·조합해 놓은 일반 ‘놀이터’들이 흔하다. 평지 위에 세워 놓은 그저 ‘타기’만 하는 놀이기구의 집합에 불과하다.
이 놀이터들은 놀이기구가 중심인 듯 보인다. 그것이 알록달록하든, 캐릭터가 부착되어 있든,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어른의 관점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엔 ‘공간’도, ‘환경’도, ‘관계’도 부족하다.
우리가 설계하는 ‘놀이풍경’에는 항상 어린이들이 중심이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놀이를 기대하며 그 틀을 그들과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만드는 것이다.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더 창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구가 아닌 공간이 아이들의 관계를 촉진시키고, 한 가지 타는 행동만이 아닌 다양한 생활을 담을 수 있으면서도 그 조성의 과정에 어린이들의 생각이 단계별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놀이터. 분명 위의 일반 놀이터와 다른 용어로 불려서 인식을 바꿔 놓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놀이풍경’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즉, 놀이풍경은 단지 놀이의 장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과정을 포함하는 용어일 것이다.
여기엔, ‘창의’, ‘해석’, ‘관계’, ‘촉진’, ‘참여’, ‘다양’, ‘과정’이라는 키워드들이 중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GPT가 좀 더 학습하여 ‘놀이풍경’의 설명을 우리의 주장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노력하는 어른들과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겐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풍경이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놀이풍경’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즉, 놀이풍경은 단지 놀이의 장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과정을 포함하는 용어일 것이다.
여기엔, ‘창의’, ‘해석’, ‘관계’, ‘촉진’, ‘참여’, ‘다양’, ‘과정’이라는 키워드들이 중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GPT가 좀 더 학습하여 ‘놀이풍경’의 설명을 우리의 주장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노력하는 어른들과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겐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풍경이길 바란다.
‘놀이풍경’은 단지 놀이의 장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과정을 포함하는 용어일 것이다.
태도와 과정을 포함하는 용어일 것이다.
서울신서초등학교에 새로 디자인하여 만들어진 ‘놀트리’ 놀이풍경. 정해진 방식으로만 줄서서 탈 필요 없다. 목동이라는 그리드 체계가 엄격하게 계획된 지역의 학교안의 입체적인 프레임을 만들어주고 그 안과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창작해낼 수 있다. 그 자체가 다음세대의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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