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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수학문화관 외관 Ⓒ박은영
기자는 숫자에 약한 편이다. 필사적인 노력도 없었으니 그렇게 '수포자'가 됐다. 처음부터 어려운 것은 늘 어려웠다. 지금의 수학을 보면 더 어렵다. 문제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데, 문제를 이해하는 것조차 단순하지 않다.
물건 값 계산부터 금리가 높다는 요즘의 은행 이자 계산, 버는 돈의 세금을 계산하는 것까지 수학적 이론이 바탕이 되니 문제다. 수학의 기본원리는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숫자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다. 한결같이 숫자에 약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 기자만 봐도 그렇다.
물건 값 계산부터 금리가 높다는 요즘의 은행 이자 계산, 버는 돈의 세금을 계산하는 것까지 수학적 이론이 바탕이 되니 문제다. 수학의 기본원리는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숫자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다. 한결같이 숫자에 약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 기자만 봐도 그렇다.
어린이용 손소독제와 원주율 파이를 이용한 파이 팔레트(위), 보관함과 신발장(아래) Ⓒ박은영
2019년 10월 개관한 ‘노원수학문화관’이 반가웠다. 그 어려운 수학이 문화와 연결됐을 때의 시너지가 느껴지는 듯했다. 놀이를 하며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 이곳은 분명 수학의 천재들이 만든 곳일 거다. 무엇보다 수학을 전문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기관이라고 하니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
노원수학문화관은 수학의 기초 및 기본 개념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수학적 감각을 익히도록 조성했다는 설명이 감동적이었다. 방학도 됐고 매일이 지루할 아이들이 많을 터. 그 아이들에게 몸으로 체험한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공간도 없을 것이다. 수학을 놀면서 몸으로 익힐 수 있는 곳, 노원수학문화관으로 향했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로 나와 지도앱을 따라 5분 여를 걸으니 반듯하고 각진 노원수학문화관 건물이 한눈에 들어와 찾기 쉬웠다. 친환경 LED 공기 살균 시스템을 탑재한 입구는 예방이 최우선인 감염병 시대에 적합한듯 보였다.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는 어른용과 아이들 키에 맞춘 손소독제가 따로 마련돼 있어 이곳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노원수학문화관은 수학의 기초 및 기본 개념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수학적 감각을 익히도록 조성했다는 설명이 감동적이었다. 방학도 됐고 매일이 지루할 아이들이 많을 터. 그 아이들에게 몸으로 체험한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공간도 없을 것이다. 수학을 놀면서 몸으로 익힐 수 있는 곳, 노원수학문화관으로 향했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로 나와 지도앱을 따라 5분 여를 걸으니 반듯하고 각진 노원수학문화관 건물이 한눈에 들어와 찾기 쉬웠다. 친환경 LED 공기 살균 시스템을 탑재한 입구는 예방이 최우선인 감염병 시대에 적합한듯 보였다.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는 어른용과 아이들 키에 맞춘 손소독제가 따로 마련돼 있어 이곳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미션 카드를 뽑고 제시된 미션을 수행해 무게 재기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박은영
내부로 들어서니 넓고 밝은 분위기에 깨끗한 공간들이 단정하게 자리한 모습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노원수학문화관의 상징 전시물인 ‘파이 팔레트’와 ‘행운의 블랙홀’이다. 파이 팔레트는 4명의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품으로, 원주율 파이(π)의 숫자를 색으로 치환해 파이(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다. 소원을 담은 동전을 블랙홀에 골인시키면 노원구에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장학금으로 사용되는 행운의 블랙홀도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바로 옆으로 보이는 곳은 ‘수학놀이터’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챙겨 다녀야 하는 짐이 많은데, 수학놀이터 입구엔 가방이나 소지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 있으니 이곳에 넣어 두면 된다.
매일 4회 운영하는 수학놀이터는 1회차 10시~11시 40분, 2회차 12시~13시 40분, 3회차 14시~15시 40분, 4회차 16시~17시 20분까지 운영된다. 단, 평일 1회차는 단체관람을 위한 시간이며 개인 관람은 2회차부터 가능하다. 참고로 음식물 반입은 불가하며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아이와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어른은 입장할 수 없다.
바로 옆으로 보이는 곳은 ‘수학놀이터’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챙겨 다녀야 하는 짐이 많은데, 수학놀이터 입구엔 가방이나 소지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 있으니 이곳에 넣어 두면 된다.
매일 4회 운영하는 수학놀이터는 1회차 10시~11시 40분, 2회차 12시~13시 40분, 3회차 14시~15시 40분, 4회차 16시~17시 20분까지 운영된다. 단, 평일 1회차는 단체관람을 위한 시간이며 개인 관람은 2회차부터 가능하다. 참고로 음식물 반입은 불가하며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아이와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어른은 입장할 수 없다.
모니터에 제시되는 미션 영상을 보고 순서대로 밟으며 박자 및 분수의 개념을 이해하는 놀이 Ⓒ박은영
수학놀이터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놀이방 같은 느낌이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니 온통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학놀이로 가득했다. 모든 놀이는 수학과 연결돼 시간, 무게, 길이, 부피 등 중요한 수학적 개념을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냥 땀나게 놀았는데 ‘이게 수학이라고?’ 하는 바로 그 순간, 수학에 관한 흥미가 생겨날 것 같았다.
높이뛰기를 해서 버튼을 누르면 높이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거나, 소리 내어 말하면 1초가 걸리는 ‘수학’을 연이어 말하고 5초가 되는 순간 버튼을 누르거나, 미션 카드를 통해 저울에 물체를 올려 무게를 재어 보거나, 박자에 맞춰 움직여 보기도 하고, 도형을 이리저리 옮기고 붙이며 원하는 모양도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많고 적음을 이해할 수 있는 놀이터는 편백나무로 만들어져 싱그러운 편백 향이 가득했다. 수학은 문제 풀이,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닌 일상이며 놀이란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신나는 공간이었다.
높이뛰기를 해서 버튼을 누르면 높이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거나, 소리 내어 말하면 1초가 걸리는 ‘수학’을 연이어 말하고 5초가 되는 순간 버튼을 누르거나, 미션 카드를 통해 저울에 물체를 올려 무게를 재어 보거나, 박자에 맞춰 움직여 보기도 하고, 도형을 이리저리 옮기고 붙이며 원하는 모양도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많고 적음을 이해할 수 있는 놀이터는 편백나무로 만들어져 싱그러운 편백 향이 가득했다. 수학은 문제 풀이,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닌 일상이며 놀이란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신나는 공간이었다.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어떤 도형인지 상상하며 도형에 맞는 구멍을 찾아 통과시켜 보는 놀이 Ⓒ박은영
1초를 인지한 후 5초라고 생각되는 순간에 버튼을 눌러 실제 시간과 차이를 확인한다. Ⓒ박은영
2층 메인 체험관의 테마는 ‘수학과 세상’이다. ‘도전! 조선 산학자 능력 시험’은 우리나라 고문서 속에 있는 수학 문제를 이해하고 직접 풀어 볼 수 있도록 했다. 꼬마 수학자들의 도전을 통해 오래전 수학과 현재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어디에서 출발해도 도착 시간은 같은 ‘갈릴레오의 곡선’ 체험과, 도형을 이용해 건물과 자동차를 만들고 사칙연산을 통해 수식을 완성하는 체험도 흥미로웠다.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조성한 테이블에 앉아 보드게임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열린 도서관 ‘시그마자료실’도 있어 누구나 다양한 수학 관련 주제에 맞는 도서를 선택하여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단, 외부로의 도서 대여는 불가하다.
어디에서 출발해도 도착 시간은 같은 ‘갈릴레오의 곡선’ 체험과, 도형을 이용해 건물과 자동차를 만들고 사칙연산을 통해 수식을 완성하는 체험도 흥미로웠다.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조성한 테이블에 앉아 보드게임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열린 도서관 ‘시그마자료실’도 있어 누구나 다양한 수학 관련 주제에 맞는 도서를 선택하여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단, 외부로의 도서 대여는 불가하다.
동서양 수학사의 흐름과 관련된 내용을 알 수 있는 2층 '수학과 세상' Ⓒ박은영
체험 키트로 다리를 만들며 아치 구조 및 힘의 분산 원리를 이해하는 놀이 Ⓒ박은영
3층엔 ‘파이시네마’라는 이름의 영화관과 수유실도 보인다. 요즘엔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에 수유실을 기본으로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층에 마련된 '수학과 예술' 체험장 역시 이색적인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우리 삶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미에 담긴 수학을 체험하고, 수학적 계산이 가미된 거울 미로와 건축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 그리고 체험용 줄을 이용하여 대표적인 수학적 매듭을 만들어 보는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노원수학문화관 1층에는 커피, 음료, 쿠키, 빙수 등을 판매하는 ‘노원 청년카페’ 1호점과 '바모스 에스프레소'와 ‘트라이교구 판매샵’이 있다. 창의력을 키우는 교구 86종이 준비돼 있으니 아이가 체험장에서 집중한 교구가 있다면 이곳에서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
3층에 마련된 '수학과 예술' 체험장 역시 이색적인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우리 삶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미에 담긴 수학을 체험하고, 수학적 계산이 가미된 거울 미로와 건축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 그리고 체험용 줄을 이용하여 대표적인 수학적 매듭을 만들어 보는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노원수학문화관 1층에는 커피, 음료, 쿠키, 빙수 등을 판매하는 ‘노원 청년카페’ 1호점과 '바모스 에스프레소'와 ‘트라이교구 판매샵’이 있다. 창의력을 키우는 교구 86종이 준비돼 있으니 아이가 체험장에서 집중한 교구가 있다면 이곳에서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
보는 위치에 따라 2겹 대칭과 3겹 대칭, 5겹 대칭으로 모양이 달라지는 4차원의 기하 구조물 Ⓒ박은영
사이클로이드 곡선에서 공을 굴려 어느 곡선에서 공이 더 빨리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박은영
파이시네마 극장 Ⓒ박은영
노원수학문화관에서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재 2월에 시작하는 개인 프로그램의 온라인 신청을 받는 중이다. 초등학생 1~3학년 12명을 대상으로 2월 19일, 26일 각 90분씩 진행하는 창의 체험 활동이다. 재료비는 1만 2,000원이며 1월 17일 10시부터 선착순 마감이다.
주말 가족 체험도 있다. 2월 4일과 12일 중 하루를 선택, 쌓기나무로 소마큐브 만들기를 한다. 초등학생 대상 4인, 4가족으로 최대 16명을 모집하며, 재료비는 한 가족당 9,000원이다. 이 역시 1월 17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선착순 마감이다.
1층 수학놀이터는 단체 이용이 가능하다.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의 단체 인원이 15명~25명 이상일 때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예정일 기준 일주일 전까지 예약을 필수로 2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유아 안전 및 관리 지도를 위해 교사가 2명 이상 동행해야 한다. 수학놀이터 이용 후 다른 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비와 입장료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 가족 체험도 있다. 2월 4일과 12일 중 하루를 선택, 쌓기나무로 소마큐브 만들기를 한다. 초등학생 대상 4인, 4가족으로 최대 16명을 모집하며, 재료비는 한 가족당 9,000원이다. 이 역시 1월 17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선착순 마감이다.
1층 수학놀이터는 단체 이용이 가능하다.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의 단체 인원이 15명~25명 이상일 때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예정일 기준 일주일 전까지 예약을 필수로 2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유아 안전 및 관리 지도를 위해 교사가 2명 이상 동행해야 한다. 수학놀이터 이용 후 다른 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비와 입장료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노원수학문화관 3층 '수학과 예술' Ⓒ박은영
여러가지 매듭 속 수학의 원리와 자연 속에 숨은 수학을 배울 수 있다. Ⓒ박은영
한 나라의 과학 수준은 그 나라의 수학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고교생 14%가 ‘수포자’가 됐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릴 때부터 몸을 쓰는 놀이로 수학에 접근해 보는 건 어떨까.
노원수학문화관은 오직 놀이와 체험이 중심이라 아이들에게 한결 부담이 덜하다. 꼭 수학이 아니어도 신나게 놀고 싶은 아이들도 환영이다. 수학놀이로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며 흥미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흥미를 가진다는 건 수학을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다는 좋은 징조다.
노원수학문화관은 오직 놀이와 체험이 중심이라 아이들에게 한결 부담이 덜하다. 꼭 수학이 아니어도 신나게 놀고 싶은 아이들도 환영이다. 수학놀이로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며 흥미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흥미를 가진다는 건 수학을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다는 좋은 징조다.
노원수학문화관은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의 단체 예약도 받고 있다. Ⓒ노원수학문화관
노원수학문화관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19길 28 (중계동)
○ 교통 : 지하철 4호선 상계역 4번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10:00~17:30
○ 휴관일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1월 1일, 추석 당일
○ 누리집
○ 문의 : 02-2116-2181
○ 교통 : 지하철 4호선 상계역 4번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10:00~17:30
○ 휴관일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1월 1일, 추석 당일
○ 누리집
○ 문의 : 02-2116-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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