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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기대 가득, DMC에서 자율주행차 타보니…좋은 점과 보완할 점

by 준~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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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가득, DMC에서 자율주행차 타보니…좋은 점과 보완할 점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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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노윤지 발행일 2022.02.18. 13:17 수정일 2022.02.18. 18:08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이 본격 시작되었다. ⓒ노윤지
지난 2월 10일부터 마포구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운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으로 향했다. 상암동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동안 무료로 시범 운행을 한 후, 승객들의 의견을 담아 이번에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하여 자율주행차 관련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계획인데, 첫 번째 시작으로 상암동 DMC일대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한다.  
탑승에 앞서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TAP!'이라는 어플이며,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모두 가능하다. 회원가입 후 결제 카드를 사전에 등록해야 바로 호출이 가능하다. 일반 택시 호출 앱과 마찬가지로 어플에 등록한 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단, 자율주행차 첫 번째 탑승은 무료이다. 
서울 자율주행 어플(TAP!) 설치 화면 및 노선 확인 ⓒ노윤지
이용해본 상암A01노선 (운행요일·시간: 월~토/09:30~12:00, 13:30~16:00)
'TAP!' 어플을 실행하면 호출이 가능한 구역에서만 실행이 된다. DMC역 근처에 도착하니 자율주행차 호출이 가능했지만, "이용고객이 많아 호출이 어렵다"는 안내문구가 뜬다. 운행하는 자율주행차가 3~4대로 제한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호출하다 보니 차량을 잡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또 일반 택시와 다르게 정해진 노선이 있어 셔틀버스처럼 이용하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접하는 앱이라 다소 낯선 데다가, 출발역과 도착역 선택이 다소 어려웠다. 
자율주행차 내부. 운행 상황을 볼 수 있는 커다란 모니터가 부착돼 있다. ⓒ노윤지
자율주행차 내부에 비치된 손소독제 ⓒ노윤지
출발지와 도착지의 구간을 설정한 후 드디어 자율주행차 호출에 성공했다. 자율주행차 안으로 오르니, 운전자가 있었다. 자율주행 자동차이긴 하지만, 사고를 예방하고 법률상 어린이보호구간에서는 사람이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다. 

차량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출발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자율주행차를 처음 이용해 보니 어디서 타고 내리는지 잘 모르겠다"고 운전자에게 얘기하자, 경로를 재설정하여 자율주행차 노선을 한 바퀴 탈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다. 

탑승객 자리에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차량이 어떻게 주행하고 있는지, 주변 차량에 대한 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맵뷰로 보기'를 누르면 전제 지도에서 현재 나의 차량 위치를 볼 수 있다. 
맵뷰 보기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노윤지

자율주행차 첫 탑승 소감

사실 자율주행차라고 해서 무인으로 운행된다고 생각했는데, 관리하는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어 처음엔 놀라기도 했지만 더 안전하게 느껴졌다. 운전자가 있지만 자율로 운행을 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만 수동으로 운전을 했다. 법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과 ‘긴급 상황’ 시에는 자율주행 모드를 중단하고 수동으로 주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간이나 인원수(조수석은 탑승 불가, 노선에 따라 최대 정원 2/4인)에 상관없이 저렴한 금액(2,000원, 첫 탑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역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운행 중인 차량이 적어 호출이 집중될 수 있고, 출퇴근 시간에는 이용이 안 된다는 점은 아쉽다. 또한 주변에 차량이 없다고 인식되면 속도가 다소 빨라지거나, 주변에 정차한 차량을 인식하고 급정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함께 탑승한 운전자가 있어 크게 불안하진 않았다.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는 지점과 지하철역이 가까우니 다른 대중교통과 연계해 환승 시스템을 도입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수동으로 전환하여 운전자가 운행한다. ⓒ노윤지

혹시나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나면 어떡하지?

'혹시나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운전자에게 물어보았다.

"사고가 난다면 우선 블랙박스를 보고 과실 정도를 확인합니다. 사고 시 보험 및 보상은 서울시에서 처리를 하고요.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가 탑승하여 모니터닝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변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상암 일대의 자율차를 50대 이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올해엔 강남과 청계천 주변에도 자율주행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남 일대에는 '로보택시' 운행을, 청계천 일대에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설레기도 하고, 궁금한 것도 많았던 자율주행차 첫 탑승! 직접 타 보니, 이제 버스·지하철·택시뿐 아니라 자율주행차가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2022년~2026년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추진 계획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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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노윤지

서울시의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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