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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에서 본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안내 배너 ⓒ김윤경
얼마 전, 지하철역을 지나가다 ‘직장맘지원센터’를 홍보하는 배너를 봤다. 직장과 육아, 둘 중에 어느 것도 쉽지 않다. 그런 어려운 일을 동시에 하는 직장 부모들은 이곳에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서울혁신파크 미래청에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가 있다. ⓒ김윤경
“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직장맘 고충 종합상담이나 전문 노무상담, 근로자의 권리강화교육과 역량강화 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 법률지원팀 내 공인노무사들이 노무 관련 상담이나 모성 보호 제도 관련 상담을 직접 하고 있고요. 법률, 심리 관련 사업은 연계된 변호사와 심리상담사, 기관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기획협력팀 김연자 담당자가 친절하게 알려줬다.
이곳에서는 전반적인 노동 문제, 가정과 개인 문제를 다방면적으로 해결,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 온라인, 방문 상담을 비롯해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반적인 노동 문제, 가정과 개인 문제를 다방면적으로 해결,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 온라인, 방문 상담을 비롯해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전형률, 김연자 담당자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윤경
직장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무엇일까? “많은 분이 육아휴직제도에 관한 정보를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또 육아휴직 후, 복귀했을 때 문제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 밖에 출산, 휴가에 관련한 문의도 많고요.” 어떤 문의가 많냐는 질문에 전형률 담당자가 상세하게 답변했다.
상담 시간은 제한돼 있지는 않으나, 대략 30분~1시간 정도로 상담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혼자서 직접 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잖아요. 센터에 접수하면 정보를 파악해 화해를 조정하고, 쟁의가 있는 경우 노동청에서 대리 진행을 하고 있어요.”
상담 시간은 제한돼 있지는 않으나, 대략 30분~1시간 정도로 상담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혼자서 직접 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잖아요. 센터에 접수하면 정보를 파악해 화해를 조정하고, 쟁의가 있는 경우 노동청에서 대리 진행을 하고 있어요.”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입구 ⓒ김윤경
비용은 어떨까? 일반 공인노무사와 상담을 한다면 일정 부분 수수료가 필요하지만, 이곳에서는 "시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서울시민에게는 무료로 사건을 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일상적인 육아 상담도 할 수 있을까? 대부분 부모가 겪는 육아고민도 가능한지 궁금했다. “물론이죠. 부모 상담 후, 양육자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에는 심리 상담 기관이나 병원에 연결해 드리고요. 육아 지원 관련해서는 연계된 가족센터나 복지관 같은 곳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일상적인 육아 상담도 할 수 있을까? 대부분 부모가 겪는 육아고민도 가능한지 궁금했다. “물론이죠. 부모 상담 후, 양육자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에는 심리 상담 기관이나 병원에 연결해 드리고요. 육아 지원 관련해서는 연계된 가족센터나 복지관 같은 곳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내 리플렛들이 놓여 있다. ⓒ김윤경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 속에 있으며 이전과 많은 점이 변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양육자들의 고민 또한 달라졌을까?
“상담내용이 조금 달라졌어요. 이전보다 육아휴직이나 근로시간 단축 같은 상담이 더 많아졌지요. 코로나19로 집콕이 늘어나 돌봄이 많이 필요한데 현실은 더 어려워졌으니까요.” 코로나19 초반, 아이들 격리할 일이 많아 부모의 손길이 절실했지만 연차나 휴가를 계속 쓸 수 없어 곤란을 겪은 부모들이 많았다고. 또한 가족돌봄 휴가나 지원금에 관해서도 잘 알지 못해 이에 관련한 문의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상담내용이 조금 달라졌어요. 이전보다 육아휴직이나 근로시간 단축 같은 상담이 더 많아졌지요. 코로나19로 집콕이 늘어나 돌봄이 많이 필요한데 현실은 더 어려워졌으니까요.” 코로나19 초반, 아이들 격리할 일이 많아 부모의 손길이 절실했지만 연차나 휴가를 계속 쓸 수 없어 곤란을 겪은 부모들이 많았다고. 또한 가족돌봄 휴가나 지원금에 관해서도 잘 알지 못해 이에 관련한 문의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에 붙여 있는 직장맘법률지원단 상담 안내문 ⓒ김윤경
문득 필자가 본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점심시간에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노동법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 ‘런치노동법’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직장맘과 대디를 응원하는 ‘응원도시락 캠페인’ 등도 운영한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지친 마음을 서로 보듬고 동료들과 같이 맛있는 밥 한 끼 먹자는 취지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센터장님이 쌍둥이를 키우는 직장맘이거든요, 실제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인 거죠.”
이번 달 '런치노동법' 프로그램은 11월 24일에 열린다. 주제는 ‘직장 내 괴롭힘, 참는 건 오늘로 끝!’이다. 신청접수는 11월 23일까지다. 그는 이런 강의들을 많이 듣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도 강의를 듣고 알게 된 점이 많아요. 학교안전공제회라는 기구가 있는데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쳤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곳인데, 잘 몰라 활용을 못 하는 분이 많거든요.” 이런 모임을 하다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한다. 올해 역량강화 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모인다고 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센터장님이 쌍둥이를 키우는 직장맘이거든요, 실제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인 거죠.”
이번 달 '런치노동법' 프로그램은 11월 24일에 열린다. 주제는 ‘직장 내 괴롭힘, 참는 건 오늘로 끝!’이다. 신청접수는 11월 23일까지다. 그는 이런 강의들을 많이 듣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도 강의를 듣고 알게 된 점이 많아요. 학교안전공제회라는 기구가 있는데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쳤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곳인데, 잘 몰라 활용을 못 하는 분이 많거든요.” 이런 모임을 하다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한다. 올해 역량강화 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모인다고 했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내 상담실 ⓒ김윤경
힘든 누군가를 돕는다면 보람도 클 듯싶다. 어려운 일은 나눌수록 가벼워지니까. 그 무게를 더는 데 한몫했으니 담당자로 뿌듯하지 않을까. 어떤 일이 기억에 남는지 물었다.
“권리 구제를 해 승소한 분이 계셨거든요. 감사하다는 소감을 긴 편지에 담아 보내주신 적이 있어요. 그걸 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저희와 같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잘 해결하면 좋겠다 싶어요.”
“권리 구제를 해 승소한 분이 계셨거든요. 감사하다는 소감을 긴 편지에 담아 보내주신 적이 있어요. 그걸 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저희와 같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잘 해결하면 좋겠다 싶어요.”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담당자들 ⓒ김윤경
덧붙여 이들에게 바라는 점을 물었다. 김연자 담당자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일하면 직장인은 아니라 생각해서 직장맘지원센터의 혜택을 못 받을 거라 여기시는데요, 직장맘지원센터의 문은 일하는 모든 양육자에게 열려 있어요.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잘 받으면 좋겠습니다."
옆에서 끄덕이던 전형률 담당자도 이어서 말했다. “저도 아이가 둘 다 폐렴으로 입원해 굉장히 힘든 적이 있었는데요. 일과 생활을 균형있게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저희와 회원들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직장맘 든든맵’을 추천해요.”
‘직장맘 든든맵’ 카페는 2019년도에 개설, 서울시 전역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서울사랑상품권 같은 정보도 올라온다. 직접 회원들이 발품으로 뛰고 후기를 써서 알짜정보가 많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직장맘지원센터하면 '버팀목', '그루터기'가 떠올라요. 직장맘이나 직장대디가 잠깐 휴식을 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노동법에 관련해 혜택이나 정보를 얻는 곳입니다.”
옆에서 끄덕이던 전형률 담당자도 이어서 말했다. “저도 아이가 둘 다 폐렴으로 입원해 굉장히 힘든 적이 있었는데요. 일과 생활을 균형있게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저희와 회원들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직장맘 든든맵’을 추천해요.”
‘직장맘 든든맵’ 카페는 2019년도에 개설, 서울시 전역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서울사랑상품권 같은 정보도 올라온다. 직접 회원들이 발품으로 뛰고 후기를 써서 알짜정보가 많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직장맘지원센터하면 '버팀목', '그루터기'가 떠올라요. 직장맘이나 직장대디가 잠깐 휴식을 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노동법에 관련해 혜택이나 정보를 얻는 곳입니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김윤경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2017년 9월 15일에 개소했다. 이곳은 직장 부모의 일‧생활 균형을 도모하고 행복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센터에서는 크게 직장 부모를 위한 무료 고충상담서비스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찾아가는 노동법 강의 및 무료 노무법률상담 등을 하고 있다. 서북권 직장맘지원센터는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서울시에는 서남권, 동부권 3곳의 직장맘지원센터가 있다.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설립됐으며, 2019년 발족한 ‘직장맘114 권리지킴이’를 기반으로 직장맘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고충을 지원하는 제도개선과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장과 육아를 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직장 부모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를 찾아보면 어떨까. 각 권역별 직장맘지원센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설립됐으며, 2019년 발족한 ‘직장맘114 권리지킴이’를 기반으로 직장맘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고충을 지원하는 제도개선과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장과 육아를 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직장 부모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를 찾아보면 어떨까. 각 권역별 직장맘지원센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김윤경
여러 풍경의 수채화로 기억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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