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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신성철님 글

by 준~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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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공의 망명지 : 네이버 블로그

나의 세상을 만드는 곳, 현상의 의미를 읽어내고 그 의미를 모으고 재구성하여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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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님 글

가끔 회사나 직업 또는 월급이란, 삶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고 그저 생활비를 내거나 대출의 이자를 내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돈 명예 또는 지위와 상관없이 모든 이들에게 시간은 공평히 주어진다. 돈이 많다고 하루에 25시간이 되는건 아니고 가난하다고 하루가 23시간이 되는 것도 아니다.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이기에 그 시간중 어느 부분이라도 진심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보내야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손해이다.

내가 지금 부동산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전에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일을 했었다. 그 덕에 은근 재주가 많다.
크레인도 탈줄 알고 용접도 할줄 알고 재봉도 하고 그래픽 디자인도 한다. 내가 6미터짜리 3봉 지주 간판을 혼자서 뚝딱 만드는 걸 보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거다.

이런 일들이 지금 하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일처럼 보일테지만,
아니다 나의 행동이 나를 만드는 것이기에
과거에 내가 했던 어떤 일도 지금의 나와 상관이 없을수 없다.
당연하다.

말로 설명하긴 구차하지만
기자라는 나름 정장입은 직업도 있었고
간판이나 인테리어 같은 막노동이라 할수 있는 일들도 있었는데,
그 어느 것도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었다.

나는 너무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라서,
과거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버릴만큼 여유가 있지 못하다.
과거의 모든 것들로 부터 모을수 있는 모든 의미를 박박 긁어 모아야
간신히 1인분의 사람 노릇을 할수가 있다.

별로 내 인생과 상관이 없는
그저 생활비나 이자를 충당하는 일이라고
필요악이나 시간낭비로 생각하며
대강대강 시간을 때우는 행동이 모여서 만들어진 사람이
나중에 정말로 중요한 자신의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을 만났을때
최선을 다할수 있을까?

내가 겪은 시간들과 그 안에서의 행동이 모인 것이 나인데,
그 일부분이나 상당 부분을
필요악이나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시간 낭비로 여기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세상 어느것도 시간을 대체할수 있는 것은 없으며
어차피 시간은 무엇을 하던, 하지 않던 흘러간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이건 어차피 그냥 시간 때우기야, 그래서 괜찮아, 라고 생각을 한다해서
지나가는 시간이 의미가 없어지거나 의미가 가벼워 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안타깝다.
그 시간이 나 자신이고 자신의 일부를 버리고도 목표로 나아갈수 있을만큼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없을텐데 말이다.
그 시간속에서 무엇이라도 얻어내야 한다.
가마솥 바닥을 긁듯이 간절하게 박박 긁을때 대부분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야 실패를 하던 성공을 하던, 의미를 얻을것 아닌가.
대강 한 일에서 나온 실패와 성공은 의미를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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