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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청계천 복원 20주년, 워터슈즈 대여해서 발 담가봐요! (ft.토크콘서트)

by 준~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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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20주년, 워터슈즈 대여해서 발 담가봐요! (ft.토크콘서트)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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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워터서울 국제 컨퍼런스’ & '청계천 물 첨벙첨벙' 체험 & 청계천 토크 콘서트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 모습 ©김윤경
맑은 물이 흐른다는 뜻인 청계천. 이젠 국내외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다. 그렇지만 20년 전에도 그랬을까. 당시 청계천은 지금으론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학창시절 헌책을 사러 청계천 고가도로를 지날 때면 버스 창문을 꽉 닫았던 기억이 난다. 청계천은 고가도로 밑에 위치해 악취와 오염으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징검다리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 ©김윤경
2005년 10월 청계천은 복원을 마치고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으로 피어났다. 모두의 관심 속에 청계천은 이제 연 2,0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이자 도심 공간의 상징, 나아가 서울의 자산으로 자리했다.

2025년 올해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이다. 청계천은 이를 기념해 좀 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6월 10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속가능한 관리 방향을 주제로 ‘제2회 정책포럼’을 가졌다. 이어 6월 11일 ‘2025 워터서울 국제컨퍼런스’, 6월 13일 ‘도심 속 수변, 청계천에서 만나요’를 주제로 하는 ‘청계천 토크 콘서트’, 그리고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청계천 물 첨벙첨벙’ 프로그램이 열린다. ☞ [관련 기사] 청계천 상류 20년 만에 개방…컨퍼런스, 토크콘서트 행사 풍성
  • 시원하게 뿜어내는 청계천 분수 ©김윤경
  • 청계폭포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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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0도에 육박하는 날씨로 사람들은 모자와 선글라스, 손 선풍기 등을 지니고 다닌다. 이런 날씨에는 물만 봐도 시원할 텐데 청계천을 직접 체감할 기회가 생겼다. 청계천은 6월 11~22일, 11시~17시까지 청계천 상류 일대 일부 구간에 발을 담가보는 ‘청계천 물 첨벙첨벙’을 진행하고 있다.
청계천 상류 구간을 20년 만에 개방하는 '청계천 물 첨벙첨벙'이 진행 중이다. ©김윤경
물품 대여소 ©김윤경
청계폭포에서 광통교 구간이 개방되는 동안 '보는 하천'에서 '즐기는 하천'을 누릴 수 있다. ©김윤경

‘청계천 물 첨벙첨벙’ 20년 만에 개방된 청계천 상류 구간

‘청계천 물 첨벙첨벙’이 진행되는 첫날, 현장을 찾았다. 해치모형을 지나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내는 청계폭포를 보며 오른쪽으로 걷다 보니 모전교 아래 안내판과 워터슈즈를 대여하는 곳이 보였다. 이용 구간은 청계폭포부터 광통교까지로 돼 있지만, 햇빛 때문인지 모두 모전교 아래 그늘에 앉아 발을 담그고 있었다. ‘청계천 물 첨벙첨벙’은 워터슈즈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사이즈를 갖춘 워터슈즈를 대여해 준다. ©김윤경
대여하는 곳에는 빼곡하게 워터슈즈가 놓여 있었다. 안내자에게 묻자 아이용은 170~210, 어른용은 240, 260~270까지 구비돼 있단다. 물론 맨발로 담그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미끄러지지 않도록 워터슈즈 착용을 권유하고 있다. 13일 이후로는 피크닉을 위해 돗자리와 우산, 캠핑의자 등도 함께 대여할 수 있다니 더 기대된다.

얼른 워터슈즈를 대여해 청계천 돌계단을 내려갔다. 첫날인 만큼 사람이 많지 않아 친절하게 신발도 보관해줬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보낸 청계천. 단, 발을 담가본 적은 처음이다. 공식적으로 발을 담그는 건, 2005년 이후 20년 만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청계천에 발을 담그자 시원한 느낌이 온 몸에 퍼졌다. ©김윤경
길 가다가 합류한 두 사람이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있다. ©김윤경
아이는 물장구 치며 신난 표정이었다. ©김윤경
주의사항이 적힌 입간판 ©김윤경
생각보다 청계천 물은 무척 시원했다. 기분 좋은 온도다. 옆에 앉은 아이는 즐겁고 시원한 느낌을 표정에서 숨기지 못한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두 사람이 합류했다. 양말을 벗고 청바지를 걷어 올리며 발을 담그고는 만족해 했다. 언제 더웠냐 싶을 만큼 쾌적했다. 멀리 달려 있는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 마음을 정화해 줬다. 안내자는 평일이라 성인들이 많았지만, 주말에 아이들이 와서 무척 신나할 모습이 상상된다고 흐뭇해 했다.  

‘2025 워터서울 국제 컨퍼런스’

이어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워터서울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8층에 도착해 입장 팔찌와 관련 책자를 받고 통역기를 착용했다.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워터서울 국제 컨퍼런스’ ©김윤경
들어가기 전, 입장팔찌와 책자를 받았다. ©김윤경
'도시, 물 회복력으로 사람과 자연을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13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주제 영상이 흐르며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피터 로 석좌교수(하버드 건축 도시설계)의 기조 강연이 시작됐다. 피터 로 석좌교수는 세계 하천의 역할을 소개하며 하천이 단순한 공간이 아닌 공공 공간으로서의 의미에 관해 들려줬다. 또한 청계천의 역사에 관해 사진을 보여주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신종헌 교수가 청계천 복원 20년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윤경
이어진 세션1은 ‘복원과 회복으로: 세계의 도시 수변화 프로젝트’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청계천 복원 20년 성과와 과제를 맡은 신종호 교수(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는 청계천 복원 이전부터 이후까지 당시의 이슈들을 짚어보고 청계천 복원을 다양한 시각에서 소개했다. 특히 그는 청계천 복원 2년 차에는 인공과 자연에 관한 논란도 많았는데, 복원 20년 차가 되니 자연과 인간에서 인공의 경계 또한 모호해졌다 했다.
청계 광장을 만들 때 사진 ©김윤경
세션 2에서는 ‘어떤 도시가 살아남는가 : 수변감성도시의 과제’에 대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서울의 미래 100년’에 관해 발표한 김인회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 100년 장기 계획을 자연과 사람, 기술로 나눠 들려줬다. 그는 가시적인 성과보다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기 위해 장기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며 이런 논의들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시와 시민, 전문가들이 함께 협의하는 자리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컨퍼런스가 마무리를 지었다. 발표와 토론을 들으며 옛 청계천도 떠올려보고 또 미래의 청계천 혹은 수변공간도 생각해 봤다. 긴 시간 동안 중간중간 사회자는 6월 13일에 있을 토크 콘서트를 홍보했다.
6월 13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청계천 토크 콘서트'를 홍보하고 있다. ©김윤경

6월 13일 펼쳐질 '청계천 토크 콘서트'에도 많은 참여를!

6월 13일 저녁 6시부터는 청계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청계천 토크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현준 교수, 박진희 배우 등이 참여해 청계천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토크 콘서트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도 실시간 중계돼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다.

행사를 맡은 서울시 담당자는 “6월 13일 토크 콘서트 이외에도 버스킹 공연, 체험부스(수변감성도시정책 홍보 및 사진 촬영 부스)와 스탬프투어를 통한 해치 굿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니 많이 들려 달라”고 말했다.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김윤경
한편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 한강르네상스 등에 이어 2022년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서울에 흐르는 75개의 하천 및 실개천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누리도록 수변공간을 재편하는 프로젝트다. 물과 도시가 어우러지며 시민의 삶에 휴식과 감성, 문화 등을 주고 있다. ☞ [관련 기사] 서울은 수변감성도시…일상을 특별하게 바꾼 수변공간의 변신

‘서울형 수변감성도시’1호는 2023년 4월 탄생한 홍제천 카페폭포이다. 홍제천은 주차장과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수변카페를 조성해 핫플레이스로 탄생했다. 이어 신원시장과 순대타운을 이어준 도림천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묵동천 일대는 장미향을 품은 지역문화플랫폼으로, 안양천은 하천 공간을 라면과 캠핑을 즐기는 종합피크닉장으로 조성했다.
외국인들이 청계천 위에서 바라보고 있다. ©김윤경
‘2025 워터서울 국제 컨퍼런스’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비전과 세계도시의 사례들을 통해 도시와 물,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한, 물순환과 수변공간을 통해 도시회복력 강화를 모색해보는 좋은 기회였다.

컨퍼런스는 끝났지만, 6월 13일 열리는 ‘청계천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 보고, ‘청계천 물 첨벙첨벙’에서 발을 담궈 보자. 또 물품을 대여해 나만의 청계천 피크닉을 체감해보는 건 어떨까. 열흘 남짓한 기간, 20년 만에 개방된 청계천(상류구간 일부)과 함께 좋은 기억 만들어 보길 바란다.

청계천 물 첨벙첨벙

○ 운영일시 : 6월 11일~22일 11:00~22:00(운영시간 변경 가능)
○ 장소 : 청계폭포~광통교

청계천 토크 콘서트

○ 장소 : 청계광장
○ 일시 : 6월 13일 버스킹 14:30~17:30, 토크콘서트 18:00~18:40, 체험부스 14:00~19:00
○ 주제 : 도심 속 수변, 청계천에서 만나요!
 워터서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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