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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별빛 아래 특별한 경복궁 체험…임금님 수라상 맛보고 공연 관람까지

by 준~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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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아래 특별한 경복궁 체험…임금님 수라상 맛보고 공연 관람까지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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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별빛야행은 5월 11일까지 진행된다. ©박소예
궁궐 야간 프로그램 중 가장 티켓팅이 치열한 ‘경복궁 별빛야행’이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이번에는 무려 채식 선택 옵션이 생긴 것이다. 외국인 대상 행사도 따로 생긴 만큼, 여러 사람들을 고려한 것이 느껴져 문화도시 서울의 면모가 느껴지는 듯하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약 110분 동안 경복궁 소주방에서 수라상을 맛보며 국악공연을 즐긴 후, 해설사를 따라 경복궁 야간해설탐방을 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예매는 예매권 추첨응모를 통해 당첨자 우선 예매를 한 후, 잔여석을 대상으로 선착순 일반 예매를 진행한다. 지금은 모든 예매가 끝났으니 취소표를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 수신기를 착용하고 설명을 듣는다. ©박소예
  • 1회차에는 노을 지는 경복궁을 볼 수 있다. ©박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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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별빛야행은 시작 시간 20분 전에 접수처가 열린다. 접수처에서 확인 후 무선송신기를 받고, 계조당 앞에서 시작까지 기다리면 된다. 4월 초의 저녁은 날씨가 쌀쌀했다. 궁궐 야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식사를 앉아서 하기 때문에, 제공되는 담요를 덮어도 추운 편이다.
상궁이 안내를 해주니,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박소예
프로그램 시작 시간이 되면 상궁과 해설사가 참여자를 데리러 온다. 프로그램 내내 진행자들의 전문적인 연기에 사극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컸다.

나는 경복궁 별빛야행에 두 번째로 참여했는데, 함께 왔던 외국인 친구와 부모님 모두 드라마 속에 들어온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 경복궁에는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박소예
  • 관람객들이 안내를 따라 가고 있다. ©박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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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소주방까지 걸어가며 동궁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프로그램 내내 전문해설사가 설명을 해주어 해설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지금 경복궁은 꽃이 피고 있어 살구꽃, 벚꽃, 개나리 등 다양한 봄꽃들을 볼 수 있어 아무나 못하는 경복궁 야간 꽃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즐거웠다.
  • 이번 별빛야행에는 채식 옵션이 준비되었다. ©박소예
  • 일반식. 채식의 구성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박소예
  • 식사는 보자기로 정갈하게 쌓여 있다. ©박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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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소주방에서는 지정된 자리에 앉아 국악공연을 즐기며 수라상을 맛볼 수 있었다. 지난번과 달라진 점은 ‘채식’ 옵션이 있다는 것이다. 궁금해서 하나는 일반식, 하나는 채식으로 시켜보았다. 음식 구성은 비슷했지만, 자세하게 보면 일반식에서는 전복초, 연근해물채, 저염명란젓, 배추김치, 생선완자전, 너비아니가 들어가는데 채식에서는 이것들이 근채초, 연근채, 장아찌, 백김치, 새송이버섯전, 두부구이 등으로 변경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석류 표고버섯탕의 경우 내용물은 동일했으나, 채식은 육수를 채수로 준비해주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후식은 채식과 일반식 둘 다 동일하였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국악연주를 들을 수 있어 궁궐에서 대접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경복궁의 살구나무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박소예
관람객들은 청사초롱을 들고, 경복궁을 거닐었다. ©박소예
식사를 마친 후에는 전문해설사를 따라 평소 경복궁 야간개장에서 볼 수 없는 공간들을 돌아본다. 청사초롱을 들고 아무도 없는 고요한 경복궁을 거니는 경험은 정말 특별하다. 자경전의 십장생 굴뚝을 보러 가는 길에는 꽃이 만개한 살구나무를 만났는데,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아름다워 모든 참가자들이 감탄했다. 밤에 경복궁에서 만나는 봄꽃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장고에서 작은 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박소예
자경전의 십장생 굴뚝, 흥복전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장고에 도착했다. 경복궁 별빛야행이 특별한 이유 두 번째는 ‘작은 극’이다. 두 번의 작은 극 관람이 준비되어 있는데, 장고에서 첫 번째 극을 관람할 수 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특별하다. 극을 관람한 후에는 다양한 장독을 구경할 수 있다.
고요한 집옥재를 볼 수 있었다. ©박소예
그 다음에는 집옥재 팔우정으로 건너간다. 고종의 서재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평소에도 일정기간에만 개방하여 아무 때나 볼 수 없는데, 야간에는 별빛야행에서만 들어가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그 시간에 진행되는 팀만 들어가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건청궁에서는 고종의 작은 극을 볼 수 있었다. ©박소예
향원정 야경은 별빛야행에서만 볼 수 있다. ©박소예
마지막 코스는 건청궁 향원정이다. 건청궁에서는 고종이 전기를 도입한 내용의 작은 극을 관람할 수 있다. 향원정은 경복궁 별빛야행의 하이라이트로, 평소에 들어갈 수 없는 취향교를 건너 특별 관람을 할 수 있다. 오직 별빛야행에서만 가능한 이벤트다. 향원정을 더욱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 모두가 카메라로 인증샷을 열심히 찍었다.
별빛야행 텀블러는 실용성이 좋았다. ©박소예
향원정 관람까지 마치고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는 시작점으로 돌아가 별빛야행을 마무리했다. 나가는 길에는 선물도 받았는데, 친환경재질의 텀블러에 향원정이 새겨져 있어 별빛야행을 추억할 수 있어 뜻깊은 선물이었다.

경복궁 별빛야행 외에도 다양한 궁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창덕궁 별빛야행 등이 진행 중이다. 또한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궁중문화축전이 열릴 예정이니 올해 봄, 궁궐을 즐겁고 특별하게 즐겨보자.

경복궁 별빛야행

○ 위치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 기간 : 4월 2일~5월 17일(티켓 예매 종료, 취소표만 가능)
○ 시간 : 1회차 18:40~20:30, 2회차 19:40~21: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화요일
○ 요금 : 1인 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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