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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기후동행카드' 한 장 바꿨을 뿐인데…교통비 절약, 시설 할인까지

by 준~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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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한 장 바꿨을 뿐인데…교통비 절약, 시설 할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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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과 서울동물원, 기후동행카드로 할인 받기! ⓒ김준범
‘10만 6,700원’. 지난 6월 교통카드 결제 금액이다. 출퇴근과 시민기자 취재활동, 서울둘레길 펀트레킹과 청년인생설계학교 참여까지, 서울 곳곳을 누비며 바쁘게 달려온 결과, 처음으로 교통비 ‘10만 원’을 넘기게 된 것이다. 교통비는 쓰지 않거나, 줄일 수도 없고, 대체할 수도 없어서 커지면 커질수록 점점 삶의 여유가 쪼그라드는 금액인 것이다. 특히 학생이나 취준생, 사회초년생 청년들에게 교통비는 바쁘게 살면 살수록,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교통비 10만 원 돌파를 기념(?)해, 드디어 ‘비장의 카드’를 꺼낼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바로 기후동행카드! 교통비 부담을 반으로 줄여줄 마법의 카드를 드디어 손에 넣었다.
기후동행카드 본 사업 시행과 함께 기동카로 '환승'했다. ⓒ김준범

본 사업 시작! 더 넓고, 다양한 혜택으로 돌아온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따릉이 제외 6만 2,000원)에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한 서울의 대표 교통정책이다. 지난 1월 시범사업 시행 후 지금까지 160만 장의 카드가 판매되었고, 평일 평균 54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할 정도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5개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9,270톤 감축 효과와 사용자 월평균 교통비 3만원 절감 효과를 보여, ‘기후위기 대응’과 ‘교통비 부담 완화’ 두 가지 목표 모두 효과성을 입증했다.
  • 지하철 역사에 부착된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안내문 ⓒ김준범
  • 버스에도 기동카 무제한 로고를 통해 사용 가능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김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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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카드를 반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를 솔직히 밝히자면, ‘내가 6만 2,000원 이상 교통비를 쓸까?’라는 이유였다. 대중교통 기본 요금 거리를 출퇴근하면 하루 왕복 3,000원 X 20일 = 6만 원으로 오히려 기통카를 쓰면 2,000원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7월부터 기후동행카드 본 사업과 동시에 만 19~39세 청년들에게 일반 요금제 대비 7,000원 할인이 시작되면서 이러한 고민이 말끔히 사라졌다. 기동카 사용자의 61%인 청년층에게 정식 할인제도가 도입되면서, 청년 인증만 하면 월 5만 5,000원(따릉이 포함 5만 8,000원)에 무제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지난 시범사업 기간 동안 사용한 금액도 청년 할인 환급을 적용해 준다고 하니, 신청방법을 꼭 참고하자. ☞ [관련 기사] 최대 3만 5천원!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환급 시작
시범사업 기간 사용한 청년들은 할인 금액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
본 사업이 시행되며 청년 할인뿐만 아니라, 선택지도 많아졌다. 기존에는 한 달 고정 선불제 요금제뿐이었는데, 이제는 1일권부터 7일권까지 단기권 5종을 세분화해 추가했다. ‘해치’디자인으로 바뀐 새로 나온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하니 단기권 사용에 대한 영어 안내문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서울을 관광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들었다.
새 기후동행카드에는 단기권 사용 영어 안내문이 포함되어 있다. ⓒ김준범
또한, 혜택도 많아졌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자는 서울과학관과 서울동물원, 서울식물원 50% 할인 입장, 서울 빛의시어터 30%, 서울국립발레단 10% 할인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 시 기후동행카드 남은 사용 기간 및 신분증을 확인하니 미리 준비하자.

이번에 처음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한 우리 부부는 서울식물원부터 서울동물원까지 ‘기동카 혜택’을 누리러 출발했다.
  • 기후동행카드를 제시하고 서울동물원에 할인 입장했다. ⓒ김준범
  • 기후동행카드를 제시해 서울식물원도 할인 입장했다. ⓒ김준범
  • 서울식물원 매표소 앞 기후동행카드 할인 안내 ⓒ김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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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데이트 필수 아이템! 기후동행카드

지하철역 역사 안 편의점에서 ‘해치’ 디자인의 새 기후동행카드를 3,000원에 구매한 후, ①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 가입 ②실물 기후동행카드 등록 ③청년 할인 인증 ④지하철역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청년 할인 충전을 했다.
  • 카드 등록과 청년 인증을 마친 후 지하철 충전기에서 청년 요금으로 결제했다. ⓒ김준범
  •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 실물카드 등록 화면.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
  • 청년 할인을 받기 위해 6개월마다 연령 인증을 해야 한다.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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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울식물원에 방문했는데, 매표소에는 이미 ‘기후동행카드 할인’ 홍보물이 게시되어 있었다. 기후동행카드 활성화 인증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50% 할인된 가격인 1인 2,500원에 입장할 수 있었다.

식물원 외부와 온실은 무더웠지만, 식물원 건물 공간은 시원하게 냉방 중이어서 커플과 가족들이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아내와 서로 땀을 닦아주며 주제정원에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도 감상하고, 온실 속 열대, 사막 식물들을 감상하며, 도시 속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준범
  • 야외와 온실은 덥지만, 실내 공간은 시원하게 냉방 중이었다. ⓒ김준범
  • 연못에 가득한 연잎을 보면서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었다. ⓒ김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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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었다.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지만, 과천은 기후동행카드 미참여 지역이어서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은 기후동행카드로 하차할 수 없는 곳이니 주의하자. 따로 준비한 교통카드로 다시 결제한 후 동물원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과천시도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협의한 만큼 머지 않아 과천 지역 지하철도 기동카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은 기후동행카드로 갈 수 없으니 주의하자. ⓒ김준범
서울동물원도 기후동행카드 인증을 하고 50% 할인받아 2,500원에 입장이 가능했다. 동물원에 있는 아프리카 동물들은 더위가 익숙해서 풀도 뜯고 물도 마시며 여유로워 보였지만, 침팬지,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들은 무더위가 버거운지 바닥에 축 처져 있었다. 서울동물원에서 아시아 코끼리와 기린 같은 커다란 동물들과 사막여우, 프레리독 같은 작고 귀여운 동물들도 볼 수 있었지만, 관람객들의 최고 주목을 끈 주인공은 올해 3월 최초 공개된 ‘레서판다 삼총사’ 세이, 라비, 리안이었다.
  • 초원의 신사, 기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김준범
  • 귀여운 사바나 원숭이를 볼 수 있었다. ⓒ김준범
  • 한창 식사 중인 하마 하순이 ⓒ김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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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당시 리안은 방사장 나무 구렁 속에 숨어 볼 수 없었지만, 세이와 라비는 전시실에 있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활발한 라비는 이리저리 움직이느라 얼굴 보기 어려웠지만, 친화력이 좋은 세이는 포즈도 취해주고, 대나무 먹방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애끓는 “귀여워”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루 관람시간이 10시부터 16시 30분까지 제한되어 있으니, 시간 맞춰 방문하여 귀염둥이 삼총사를 만나 보자.
  • 말이 필요 없는 귀여움, 레서판다 세이와 눈이 마주쳤다. ⓒ김준범
  • 레서판다 라비가 위아래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김준범
  • 레서판다 삼총사 소개자료. 오후 4시 반까지만 만날 수 있다. ⓒ김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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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카의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주말 데이트를 잘 보내고 난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또 다른 사용처가 있을까 새로운 정보를 찾아보았다. 서울에서 시작했던 정책이 김포시 골드라인과 더불어 8월부터는 남양주시 별내·진접선까지 확장되고, 고양시와도 협의 중이라는 소식, 앞으로 자율주행버스와 더불어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동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을 알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 절약하고, 다양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로 카드 한 장 바꿨을 뿐인데, 대중교통을 애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게 되었다. 카드에 그려진 무제한 로고처럼 기동카의 무제한 가능성이 앞으로 빛을 발하길 바란다.
기후동행카드를 손에 꼭 쥐고 집으로 향했다. ⓒ김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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