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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던 ‘뚝섬 재사용장터‘가 4년 만에 돌아왔다. ©이정민
반갑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뚝섬 재사용장터
“혹시 피카츄 있어요?"
"그거 다 팔렸는데요."
“아, 안 돼~”
뚝섬 한강공원 광장에서 '뚝섬 재사용장터'가 열린 첫날, 초등학생들이 캐릭터 카드 판매대 앞에 모여 있다. 하지만 원하는 카드가 이미 팔렸다는 판매자의 말에 아쉬움을 드러낸다. 그 모습을 본 어른들은 초등학생의 탄식이 귀여운 듯 웃으며 지나간다. 이런 풍경들을 보니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뚝섬 재사용장터'가 더 반갑고 기대된다. ☞ [관련 기사] 10월 주말은 득템하는 날! 4년 만에 돌아온 '뚝섬 재사용장터'
"그거 다 팔렸는데요."
“아, 안 돼~”
뚝섬 한강공원 광장에서 '뚝섬 재사용장터'가 열린 첫날, 초등학생들이 캐릭터 카드 판매대 앞에 모여 있다. 하지만 원하는 카드가 이미 팔렸다는 판매자의 말에 아쉬움을 드러낸다. 그 모습을 본 어른들은 초등학생의 탄식이 귀여운 듯 웃으며 지나간다. 이런 풍경들을 보니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뚝섬 재사용장터'가 더 반갑고 기대된다. ☞ [관련 기사] 10월 주말은 득템하는 날! 4년 만에 돌아온 '뚝섬 재사용장터'
뚝섬 재사용장터에는 개인 소장품에서 요긴하게 잘 쓴 생활용품이나 의류들이 많다. ©이정민
많은 캐릭터 카드를 모아 판매하는 주인공 역시 구매를 원하는 초등학생들과 비슷한 또래다. “집에는 여기보다 몇 배는 더 있다고 보시면 돼요. 오늘은 저희 아이가 그중에서 중복되는 제품들로만 갖고 왔어요.” 시민 판매자 자격으로 아들과 같이 나온 엄마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뚝섬 재사용장터에는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소장품들부터 요긴하게 잘 쓴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이 가장 많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뚝섬 재사용장터에는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소장품들부터 요긴하게 잘 쓴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이 가장 많이 보였다.
뚝섬 재사용 장터에 관한 이용 수칙 등이 적힌 안내판 ©이정민
뚝섬 재사용장터는 뚝섬 재상용장터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판매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회차별 참여 규모는 200팀을 배정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4년부터 뚝섬 한강공원에서 매년 운영해 온 서울시 공식 재사용 물품 판매·교환 장터다. 2019년까지 총 판매 참가 20만 팀, 방문 시민 570만 명, 물품 거래는 1,000만 점에 이른다.
구하기 어려운 책들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레트로 책방 ©이정민
“3만 원이면 거저 드리는 건데, 딱 5,000원만 깎아 드릴게요. 진짜 횡재하시는 거예요.” 이제는 절판되어 구하기 어렵다는 소설책 전집을 발견한 어르신에게 판매자가 건네는 말이다. “내가 원래 책을 좋아해요. 끈으로 매주셨으니까 그냥 들고 갈게요.” 만족스러운 거래를 마친 어르신의 뒷모습이 누구보다 행복해 보인다.
솜사탕 퍼포먼스를 선보인 버스킹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민
“이제부터 세상에서 제일 큰 솜사탕을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바람아, 제발 도와줘. 다 같이 박수.” 솜사탕 퍼포먼스를 선보인 아티스트를 향해 객석에서 큰 박수가 나온다. 앞서 댄스 배틀을 한 꼬마 관객들에게 선물로 솜사탕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고 온 시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운다. 이번 뚝섬 재사용장터 운영 중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버스킹 무대는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소지한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나눠준 ‘아리수 캠페인’ ©이정민
버스킹 무대 옆에선 '아리수 캠페인'이 한창이다.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소지한 시민들이 아리수 트럭으로 다가온다. 나란히 설치된 아리수 스테퍼 챌린지에도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줄이 이어진다. 그리고 아리수 물맛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조사를 보니, 매우 만족에 스티커가 빼곡하게 붙여져 있다. 맛있는 아리수 캠페인 인증 사진 이벤트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미세 플라스틱이 담긴 용기 대신 유리병 재사용을 확대하자는 캠페인 부스 ©이정민
한편 시민 판매 구역과 별도로 운영되는 체험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자. “유리병 재사용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이곳에선 미세 플라스틱이 담긴 용기 대신 유리병 재사용 확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과 자원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면 티셔츠를 달걀로 바꿔주는 ‘알 스테이션’ 부스 ©이정민
면 티셔츠를 구운 달걀로 바꿔주는 알 스테이션 부스 담당자는 “진짜 깨끗한 거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간혹 버릴 정도의 옷을 가져오셔서 곤란한 경우가 있어요”라며 기부받은 의류는 취약계층에 전달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도 지구를 지키는 배움터 부스에선 한강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체험과 장난감 재사용 및 새활용 체험 등의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료 드림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시민 판매자의 판매대 ©이정민
“무료 드림할게요. 필요한 거 가져 가세요.”
“그냥 가져 가도 돼요?”
“네, 저희에게 행복 한 번만 빌어주고 가세요.”(웃음)
장터가 끝나기 전, 가져온 물건이 다 팔려 기분이 좋다는 시민 판매자의 인사 한마디에 따뜻한 정이 오간다. 이번 행사는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열리며, 뚝섬 한강공원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그냥 가져 가도 돼요?”
“네, 저희에게 행복 한 번만 빌어주고 가세요.”(웃음)
장터가 끝나기 전, 가져온 물건이 다 팔려 기분이 좋다는 시민 판매자의 인사 한마디에 따뜻한 정이 오간다. 이번 행사는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열리며, 뚝섬 한강공원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뚝섬 한강공원에서 만나는 ‘책 읽는 한강공원' ©이정민
소풍 온 듯~ 책 읽는 한강공원
그런가 하면 뚝섬 한강공원에서 만나는 ‘책 읽는 한강공원'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한강을 찾는 시민 누구나 책을 꺼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천 시에는 일요일에 진행될 수 있으니, 반드시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레트로 게임기 앞에서 신나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이정민
잔디광장으로 가는 길에 놓인 레트로 게임기 앞에서 어린아이들이 신나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하반기 ‘책 읽는 한강공원’의 인기 비결로 알찬 문화, 공연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이유가 확인되는 순간이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마찬가지로 잔디 위 빈백에서 독서하는 시민들의 표정에 여유가 넘친다.
연애‧가족 모의고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커플들의 모습 ©이정민
1년 후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에 넣을 편지를 쓰고 있는 가족들 ©이정민
또한 서로의 감정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시간, 연애‧가족 모의고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커플들도 눈에 띈다. 1년 후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기 위해 아이들과 엄마, 아빠도 정성껏 글을 써본다. 깊어지는 이 가을, 한강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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